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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北 정치범 독가스 생체실험" 또 보도

지난 2월 북한 정치범 생체실험 의혹을 제기했던 영국BBC가 27일 다시 북한에서 정치범들을 대상으로 독가스 실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탈북 과학자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김 박사'로만 알려진 이 과학자는 BBC '뉴스나이트' 에서 이 실험은 "사람이 죽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서울시를 전멸시키는데 가스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은 이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고 있고 접촉도 되지 않고있으나 북한은 과거에도 비슷한 주장들에 대해 무시하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BBC는 앞서 지난 2월에도 북한 군 요원으로 일하다 탈북한 '권혁'이라는 사람이 정치범들을 대상으로 독가스 실험을 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며 생체실험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정보장교 출신으로 한국으로 탈출한 권씨는 당시 북한 북동부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과학자들이 유리로 된 가스실에 정치범들을 넣고 가스를 주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도 이날 권씨와 비슷한 유리 가스실을 설명하면서 이곳에서 정치범들이 청산가리로 만든 독가스로 죽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BBC는 김씨가 2년 전 한국으로 탈출한 북한의 화학자라고 소개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에서 인권침해가 만연돼 있다고 주장하고 이런 주장에 비판적인 비평가들은 인권운동가들이 북한 정부에 대해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생체실험 진위 여부는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 2월 BBC의 북한 생체실험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증언자인 권씨가 그런 내용을 알거나 증언을 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주장과 함께 보도 내용의 사실여부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런던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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