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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득격차 30년간 더 벌어져

지난해 상위 20%가 전체소득 절반 차지…73년엔 44%

美소득격차 30년간 더 벌어져 지난해 상위 20%가 전체소득 절반 차지…73년엔 44% 미국의 소득격차가 지난 30년간 계속 벌어져 지난해에는 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상위 20%에 속하는 가구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3년에는 44%였으나 지난 2002년에는 50%로 늘어났다. 이 기간동안 상위 20%를 제외하곤 모든 계층의 소득이 감소했다. 특히 하위 20% 가구의 소득 비중은 4.2%에서 3.5%로 떨어져 빈곤층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빠듯해지고 있다. 고소득직종의 경우 급여 상승, 스톡옵션 등으로 소득이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감세조치로 가처분 소득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워싱턴 포스트가 워싱턴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2003년 워싱턴지역 기업 임원(소득 기준 상위 100명)의 평균 급여는 150만달러로 전년보다 15%나 늘었다. 임원들의 급여는 지난 2001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으나 경기가 회복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미국 기업들이 대대적인 해외 아웃소싱에 나서면서 중산층이나 빈곤층을 위한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다 임금도 동결돼 경제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경기가 회복됐지만 외식서비스 등 저임금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 저소득층의 소득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週)당 임금은 525.84달러로 지난 2001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부시행정부의 감세조치로 중산층이나 빈곤층의 세금부담은 오히려 늘어나 소득격차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성원 웰스파고 은행 수석부행장은 “현재 5명 가운데 3명은 시간당 평균임금 13.53달러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소득격차 확대는 기술발전, 전세계적인 경쟁 등의 영향으로 경제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문재 기자 timothy@sed.co.kr 입력시간 : 2004-08-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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