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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환투기자금 엄중경고

대만 중앙은행이 뉴타이완달러(NT달러)가치 급등에 따라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투기자금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NT달러의 강세는 중국 위앤화 절상 기대감과 맞물려 있어 대만 중앙은행의 이 같은 경고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25일 외국계 펀드들에게 투자자금을 단순히 계좌에 예치하지 말고 주식시장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24일에는 외국기관투자자들과 회동을 갖고 NT달러가치 급등을 노린 ‘핫머니’ 유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일부 외국계 펀드들이 NT달러를 매입한 후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사례를 포착하고 있다”며 “NT달러 보유의 궁극적 목표는 대만 주식시장 투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중앙은행의 외환담당국장인 조지 추는 “NT달러를 매입한 해외투자자들이 대만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계좌에만 예치한다면 대만을 즉시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중앙은행의 이 같은 강경한 태도는 최근 NT달러가치가 지난해 8월에 비해 무려 8% 급등하면서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타이베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31.175NT달러에 거래돼 5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NT달러가치 급등을 막기 위핸 중앙은행의 발언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은 지난 2003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금융시장을 사실상 자유롭게 개방했기 때문에 투기자금 유입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여기에 중국 위앤화가 절상될 경우 NT달러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NT달러를 보유하려는 매수세가 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이 추세대로라면 NT달러의 대달러 환율이 연내 28.50대만달러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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