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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상 바람직 안해"
입력2006-05-11 14:16:46
수정
2006.05.11 14:16:46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11일 "중국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먼델 교수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 콘퍼런스 행사 초청강연에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와 중국의 흑자규모를 감안할 때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먼델 교수는 "지난해 890억 달러인 중국의 흑자규모를 (위안화 절상을 통해) 완전히 제거한다해도 8천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적자중 12%에 불과하다"는 분석과 함께 "20∼25%까지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근거가 부족하며 다른 수단으로 균형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아가 홍콩과 파나마 등 미국 달러에 연동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국가들의 사례를 들어 "기준통화가 안정되면 고정된 통화도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하며 고정환율제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유럽의 유로통화권 형성처럼 아시아지역도 아시아통화권 창설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다만 아시아통화권 창설의 장애요소로 중국의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운영시스템, 부실채권문제 및 회계 및 법제정비 필요성 등을 꼽고 이런 문제에 대해 중국이 향후 몇 년간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귀금속 등 국제 원자재상품가의 급등과 관련, 먼델 교수는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이를 인플레이션의 조기징후로 보는 시각과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엇갈린 시각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은 금가격이 향후 2년간 150달러(온스당)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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