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천정부지 伊 저장창고 원두 곰팡이에 변질 "7년來 최고"브라질·베트남선 내년 생산량 축소 전망까지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커피 원두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 생산지인 베트남과 브라질의 수확량 축소 전망에다 이탈리아 저장창고의 원두까지 곰팡이에 변질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주요 원자재 수송거점인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저장창고의 커피 원두(로버스터 원두) 2만6,000톤이 곰팡이균에 변질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커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곰팡이에 변질된 커피원두는 4,000만달러에 달하는 물량으로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로 수송되는 로버스터 원두 물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난주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로버스터 커피 9월 인도분은 장중 톤당 1,750달러까지 상승하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에는 진정세를 보이며 톤당 1,624달러로 마감했으나, 2002년보다 여전히 5배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브라질의 커피원두 생산이 감소하면서 공급차질이 빚어질 전망인데다 투기세력이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커피 선물가격이 연내 2,000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버스터 원두는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커피제조의 핵심적인 원재료로 전체 커피공급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로버스터 원두 수확이 줄어들면서 런던 거래소의 로버스터 원두 재고는 전년의 절반 수준이며, 주요 재배지인 베트남지역이 폭우피해를 입으면서 수급불안이 커진 상황이다. 입력시간 : 2006/08/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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