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씨와 키스신 촬영하다가 입술이 터져서 NG 냈어요." 배우 김하늘이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강지환과의 키스신 NG에 대한 일화를 공개했다. 김하늘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 제작 하리마오픽처스)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여주인공의 집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제 입술에서 피가 나 NG가 났다. 그 밖에도 엔딩에도 키스신이 나오는데 너무 오래 촬영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장면은 헬기에서 풀 샷으로도 촬영하고 지상에서도 찍고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촬영을 하는 바람에 꽤 오래 키스신을 찍었다. 강지환과 드라마에서도 이미 호흡을 맞췄지만 키스신 장면을 극 초반에 촬영해 좀 어색한 상황에서 쑥스럽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영화 '7급 공무원'은 국정원 6년차 베테랑 요원 안수지(김하늘)의 끊임없는 거짓말에 지친 남자 친구 이재준(강지환)이 결별을 선언한 후 3년 만에 국정원 신입 요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두 요원의 스릴 넘치는 대결과 사랑을 그렸다. 극 중 승마신과 제트 스키신, 격투신 등을 직접 소화하며 다양한 액션 연기에 도전한 김하늘은 "액션 연기에 욕심이 많이 났는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초반에는 많이 다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스르륵 빨리 지나가니까 그냥 쉽게 한 것 같은데 다 내가 몸으로 하는 것이어서 어려웠다. 무술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연습한 것 보다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하늘의 연인 이재준 역을 맡아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코믹 연기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강지환은 "김하늘 씨와 키스신은 다 좋았다"며 너스레를 떤 뒤 "첫 영화 '영화는 영화다' 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당시 저예산 영화이고 첫 영화여서 많이 경직된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면, 이번에는 들판을 뛰노는 야생마가 된 것처럼 내가 가진 연기의 모든 것을 뽑아내려고 했다. 액션 연기에서도 합보다는 장소와 분위기에 맞도록 스스로 만들어가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영화 '7급 공무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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