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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들 스트레스 테스트 23일 공개

CEBS 91개銀 대상… 10~20개 통과 못할듯

유럽연합(EU)이 역내 91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재무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달 23일 그 결과를 공개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 은행권의 65%에 달하는 총 91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벌이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번 심사 대상 은행은 ▦스페인 27개(저축은행 포함) ▦독일 14개 ▦그리스 6개 ▦이탈리아 5개 ▦프랑스 4개 ▦영국 4개 등이다. CEBS는 유럽중앙은행(ECB)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경제성장률 둔화, 국채가격 하락 등 경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럽은행들이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 지를 조사한 후 사전에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CEBS는 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EU 집행위원회의 전망치에 비해 3%포인트 이상 떨어졌을 경우'와 '국채시장 위험도가 지난 5월초에 비해 악화됐을 경우'를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국채의 경우 각각 17%와 3%씩 평가절하된 상태에서 테스트가 이뤄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은행권 및 감독당국 관계자들은 10~20개 가량의 은행들이 이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테스트의 기준이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느슨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일례로 금융시장이 현재 그리스 국채를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감안해 60% 평가절하하는 데 반해 테스트의 기준(17%)은 매우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영국 투자은행인 세이모어피어스의 브루스 팩커드 애널리스트는 "스트레스테스트는 은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인데 (기준이 너무 느슨해)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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