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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포드 신용등급 1단계 낮춰

“연내엔 투기등급 안가”<br>美 증시 車관련주 강세보여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미국 자동차 업계 2위인 포드자동차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강등시켰다. 그러나 올해 투기등급으로 하락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포드차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피치가 포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내렸다. ‘BBB’ 등급은 정크본드(투자부적격채권)보다 두단계 높은 것. 피치는 포드의 실적악화로 인해 향후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 안에 추가적인 등급 하향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자동차 관련주가 동반상승했다. 이른바 ‘피치 효과’가 발생한 것. 이날 제너럴모터스(GM)는 무려 3.6%, 포드는 0.9% 올라 다우지수 강세마감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월가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무디스가 포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을 때 이미 피치도 이에 동참할 것이 미리 예측돼 시장의 관심은 등급의 낙폭과 향후 전망에 쏠려 있었다. 따라서 포드가 올해 정크본드로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포드의 회사채는 피치에 앞서 지난 5월 이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에게 줄줄이 정크본드 직전의 신용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는 1990년대 이후 포드의 주수입원이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급감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포드의 올 1ㆍ4분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38%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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