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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한국경제 4.5% 성장 전망

타 국제기구 비해 세계경제 전망 비관적

한국은 올해 민간소비의 지속적인 확대와 회복추세의 일본 경제와 교역증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3.6%)보다높은 4.5%의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유엔 사무처가 2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유엔은 이날 '세계 경제상황과 전망' 연례보고서에서, 아시아와 세계 경제 성장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 경제가 올해 비록 큰 폭은 아니지만 성장이 8.3%로 전년에비해 둔화돼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이 지역 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렇게 예측했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4.5%는 국제통화기금(IMF) 5.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5.1% 등의 예측치에 비해 낮게 잡은 것이다. 유엔은 유가 상승과 미국, 유럽, 호주 등의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 전체 성장률이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전반적으로 IMF에 비해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4.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경제의 경우 IMF는 3.4%를 예상했으나 유엔은 3.1%로 낮춰 잡았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선진국 경제 대부분이 자연재해와 테러사건 등으로 성장이 둔화됐으며 올해 회복을 예상할 수 없다"며 9.11 테러 직후 침체에 빠졌던 세계경제가 2004년 회복을 거친 후 현재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엔 수석 경제분석가 로버트 보스는 인플레, 미국과 유럽의 이자율 상승, 개발도상국의 고실업, 조류 인플루엔자 가능성 등도 성장 제약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지역 경제에 대해 유엔은 중국의 의류 수출 급증에 따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보호무역 기류, 상당수 국가에서 낮은 이자율 특히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등한 데 따른 거품붕괴 우려 등을 위험과 불확실요인으로 제기했다. 유엔은 또 한국, 중국, 대만 등의 막대한 외환보유고도 그 상당부분을 차지하고있는 포트폴리오 자본의 변동성 때문에 잠재적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편 한국 등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1990년대 후반에 비해 근년 기업투자가 저조한 것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신규 투자계획을 연기하고 기존 생산설비 활용을 최대화하는 등의 조정 과정과 일부 제조업 기지의 중국이전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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