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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들이 본 기축년 운세는…

"화개살 뻗쳐 경제 더 위축될것"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서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는 가운데 유명 역술인들은 오는 2009년 기축년(己丑年)에도 경제ㆍ정치ㆍ남북관계 등 각분야에서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고통이 최고조에 달하는 내년이야말로 ‘새로운 아침을 기다리는 시기’인 만큼 좌절하지 않고 기다리는 자에게는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주아카데미’의 노해정 대표는 기축년은 ‘화개살(華蓋殺)’이 강한 해인 만큼 경제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외환위기(1997년)와 카드대란(2003년)이 일어난 때도 화개살이 강한 해였다는 게 노 대표의 설명이다. 노 대표는 그러나 내년 4ㆍ4분기부터는 수출과 투자가 다소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리더십 부재와 정당 간의 의견대립 심화로 혼란이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2010년께는 정계 개편이나 개헌론이 등장할 것으로 노 대표는 전망했다. ‘정암철학관’의 백종헌 원장도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무고이득천금 불유대북필유대화(無故而得千金 不有大福必有大禍ㆍ아무런 까닭 없이 천금을 얻는 것은 반드시 큰 화가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지난 수년간의 펀드열풍을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역술인협회의 백운산 회장은 “기축년은 ‘토(土)의 기운이 강한 해’”라며 토를 사용하는 업종인 건설ㆍ섬유 계통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겠지만 4ㆍ4분기부터는 금융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여야 간 다툼이 계속돼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역술인들은 대부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이 눈에 띄게 약해져 ‘집단지도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대형 화재나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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