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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3월 24일] 대학중점연구소에 바란다
입력2010-03-23 18:58:07
수정
2010.03.23 18:58:07
세계는 경제적으로 하나로 뭉쳐져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했고 지구의 환경변화로 각종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녹색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으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경제체제의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중소기업이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 수 99.9%, 종사자 수 88.4%이며 총생산액 48.7%를 차지해 경제발전 기여율이 매우 높았다. 이처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계에는 거대 선진국과의 무한경쟁에 따른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인력 양성·특허등 성과 높아
하지만 위기 속에 반드시 기회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 산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기술력과 전문인력에 따른 능력배양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능력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세계와의 경쟁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정부 지원으로 전국에서 진행되는 대학중점연구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은 대학 부설연구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학연구소 연구인프라 지원으로 대학의 연구거점을 구축해 연구소 중심의 젊은 연구자를 양성하고 대학연구소의 특성화ㆍ전문화를 유도해 연구소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1999년 이래 114개 대학연구소를 선정, 지원함으로써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의 연구기능과 고급 인적자원 배출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왔다.
특히 대학중점연구소는 각각의 전문화ㆍ특성화 방향에 부합하는 전문연구인력 양성과 논문 등의 연구성과 산출은 물론 특허를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이전과 산업화에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림대 천연의약연구소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강원도 내의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에서 원하는 여러 가지 바이오 소재들의 새로운 효능연구를 수행해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 정밀기계연구소는 '도마뱀붙이(gecko) 발바닥의 미세섬모 구조를 모사한 신개념 나노 접착패치 제조기술'을, 연세대 구강종양연구소는 '구강암 조기진단용 광학진단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충남대 의약품개발연구소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등 지역과 연구소의 특성에 맞춘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전남대의 촉매연구소는 여러 가지 과제를 삼성전자ㆍLG화학ㆍ빛과환경ㆍ지피엔이 등과 같은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연구결과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진주산업대 양돈과학기술센터는 지역 특성과 부합하는 거점 연구소 체제를 구축해 산업현장의 애로와 문제를 해소하는 R&D와 인력양성ㆍ기술지도 등으로 지역의 양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中企와도 유대 강화를
이와 같이 많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대학중점연구소는 대학 내 평가에서 대부분 최우수 연구소로 선정돼 대학의 적극적 지원을 받는 등 대학의 새로운 연구주체로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대학중점연구소가 연구인력 양성과 연구성과에 근거한 연구기관으로 머물지 않고 특성화ㆍ전문화한 각 연구소의 특징을 바탕으로 산학협동을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안정적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중점연구소가 지역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장 애로기술 개발과 기술지도 및 교육을 통한 인력양성 등 산학협동으로 지역 현장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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