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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 바닥치고 반등전환 가능성


올해 국제 외환시장의 관심은 미국 달러화가 바닥을 치고 다시 반등할 것인지 여부에 쏠려 있다. 미 달러화는 지난해 1유로 당 1.4968달러까지 떨어져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화가 지난 2~3년간 지속했던 약세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둔화로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살아나면서 미 달러표시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미 달러가 유로 대비 평균 3.4% 상승한 1.40 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 대비 미 달러의 가치는 지난 2006년 10%, 지난해 9% 가까이 하락하는 등 2년 동안 큰 폭의 약세를 보여왔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올 상반기에 유로 당 달러 환율이 1.40~1.50 달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며 각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만의 나 홀로 금리인하에서 벗어나 각국이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하게 되면 그만큼 달러약세 요인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아시아 및 중동의 국부 펀드들이 미국의 달러화 자산을 잇따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달러의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파운드는 지난해 한때 1파운드 당 2.1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2.00달러 아래로 밀려난 상황으로 올해는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영국 중앙 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융시장 불안 등을 이유로 2년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추가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ING는 올해 달러가 파운드 당 1.9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달러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은 7.3위안 선을 돌파한 7.307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 대비 7% 올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 무역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도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경기 과열을 식히는 등 경제에 긍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는 용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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