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수도관을 이용해 전기를 만든다.' 롯데건설은 최근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수력발전시스템을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미소수력발전시스템'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이크로수력발전이란 물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용량 100㎾ 미만의 소규모 전기를 얻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단지 내로 들어오는 상수도 공급관에 소형 터빈발전기를 설치, 상수도의 수압과 지하 물탱크에 쏟아지는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1,000가구 규모의 단지에 설치할 경우 연간 200만원의 관리비 절감이 가능하다"며 "지열이나 태양광에 비해 에너지 효율도 15% 정도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미소수력발전시스템을 일반 건축물에 시범 설치해 성능 테스트를 거친 후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세대에서 버리는 생활 하수가 지나가는 배수관에도 이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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