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관산 자락, 다소 경사가 진 대지에 자리잡은 은평뉴타운 2지구 C공구 아파트는 동서남북에 각각 북한산국립공원, 서오릉자연공원, 갈현근린공원, 진관근린공원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색을 이용해 '자연의 품에서 도시를 느낄 수 있는 단지를 구현해냈다. 은(恩)ㆍ평(平)ㆍ가(佳)ㆍ경(景)을 테마로 잡아 다양한 계층이 더불어 사는 쾌적한 미래형 커뮤니티를 조성하고자 했다. 단지는 경사진 지형이 단지를 아늑히 감싸주는 연립단지, 경사면을 녹지로 설계한 테라스 타워단지, 가로에 대응하는 판상형 단지, 내부 광장을 가진 중정형 단지 등 4가지 방식으로 다양하게 배치했다. 지형 및 자연환경과 적절히 어우러지는 배치방식으로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주거 유형으로 다채로운 경관을 표현해냈다. 단지 북쪽에 위치한 진관근린공원의 통경축을 열어주는 배치를 통해 자연의 녹지를 단지 전체로 유입시켰다. 진관근린공원에서 단지 전체를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통로도 설치했으며 단지내 모든 세대가 다른 건물의 가림없이 사면이 녹지와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개별 동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최근 대부분의 단지가 지상에 차가 없는 지하주차장으로 설계하는 추세지만 이 경우 과도한 지하터파기로 오히려 자연 지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테라스 타워 인근 단지는 잔디를 심은 지상 그린주차장으로 계획했다. 차가 없을 때는 잔디광장으로 즐길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계단식으로 개인 정원을 구성한 테라스 하우스다. 테라스 하우스 상부의 타워동은 필로티를 둬 바람을 통하게 하고 조망도 확보했다. 중정형 단지 외부공간에는 티허브 가든, 잔디마당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경관테라스를 둬 생활가로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연립단지의 공용공간은 바베큐장, 게스트 룸, 회랑, 휴게실, 노인정 등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