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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시장 개방 확대…은행개혁에도 박차
입력2005-11-03 11:50:11
수정
2005.11.03 11:50:11
중국이 은행개혁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2006년까지 은행시장을 개방해야 하는데다 미국 등 서방권의 시장개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3일 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일정등을 상기시키면서 은행업에 현존하는 대외정책의 제한을 철폐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2005 중국포럼'에 참석, "WTO 가입에 따라 내년도까지 금융시장을개방해야 한다"면서 "외자은행의 인민폐 업무나 지점 설립 정책 등의 제한을 철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최근 류밍캉(劉明康) 주석명의 성명을 통해 113개 주요 시중은행 지분을 외국인에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시중은행이 지불준비율을 2007년까지 8%로 높여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시중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지난해 1.36%에 불과했다.
류 주석은 당국이 360억위안(43억달러 가량)을 긴급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율이 지난해말 11.7%에 달했다면서 시중은행이 자구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금융권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의 발언은 금융시장 개방이라는 대세를 받아들이면서 중국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외국 금융기관의 중국 은행에 대한 투자 지분율을 25%로 제한하고있다. 또 하나의 금융기관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는 2003년 15%에서 상당히 완화된 것이지만 서방권의 요구에는 근접하지 못한 수준이다.
하지만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일정과 중국 최고위 금융당국자들의 개혁의지를 감안할 때 내년까지는 획기적인 은행개혁이 추진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벌써부터 중국 금융시장의 완전 개방을 염두에 둔 외국 금융기관들의 중국 은행투자가 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 지분 10%를 30억달러에인수키로 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건설은행에 2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외국계기관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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