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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시장 임대수익 짭짤"

해외부동산 취득 규제 풀렸는데 어느 나라에 투자할까?<br>호주·뉴질랜드는 수익률 낮지만 안정적 '매력' <br>泰·印尼·比·中, 고수익률 불구 리스크 높아<br>매물 직접 고르기 힘들땐 펀드에 간접투자를


‘유학생 아이 보내는 김에 해외부동산을 하나 사볼까?’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국내 부동산이 크게 침체된 반면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와 절차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학생 자녀를 두었거나 해외 파견근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해외주택을 구입해 주거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개정 법에 따르면 100만 달러(약 9억5,000만원) 한도 내에서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자유롭다. 또 2년 이상 해외에서 실 거주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가격과 무관하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으며, 귀국 후 3년 이내 처분해야 하는 규정도 없어졌다. 해외 부동산을 살 때 송금하는 금액이 30만 달러 이하면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는다. 내년에는 투자용 주택구입 등 남아 있는 규제도 완전히 없어진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해외 부동산은 크게 미국 캐나다 시장과 아시아 태평양 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다. 미국ㆍ캐나다 시장의 경우 학군이 좋고, 적정한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주택에 투자할만 하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 모기지론(장기주택대출)을 받으면 집값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투자규모를 키울 수 있다. 매물을 직접 고르기 어렵다면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간접투자 하는 방법도 있다. 해외부동산컨설팅업체 루티즈코리아는 최근 하나은행 월드센터와 제휴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30억원 규모의 펀드상품을 출시했다. 펀드는 이 지역 주택과 오피스에 투자하며, 최소 투자금액은 5,000만원인데 3년 만기까지 연 2회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수익률과 리스크에 따라 3분류로 나뉜다.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인 시장으로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이 꼽히고, 수익률이 높은 대신 리스크도 높은 시장은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등이다. 중간급은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 BHP코리아가 최근 영국의 부동산서비스회사 세빌스(Savills)와 함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성황리에 투자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개최 여부도 검토중이다. 세빌스의 분석에 따르면 홍콩의 경우 유동성이 높아 수익률이 낮아도 투자자들이 몰린다. 오피스는 매년 1~2%의 임대수익 상승이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쇼핑 메카인 오차드로드의 재개발과 2개 카지노 건설 등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에 의해 리츠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다. 호주는 시드니와 퍼스의 임대시장 수익이 줄어들고 있으며, 멜번과 브리스번은 현재 임대률과 임대료가 높지만 향후 공급이 몰려 수익률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은 현재 부동산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움직이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임대료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매매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일본(3%)에 비해 여전히 높은 9%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주변 아시아 도시와 비교해 여전히 투자여건이 좋은 상황이다. 상하이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베이징은 올림픽 전까지 공급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밖에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직접 개발하는 해외 부동산도 있다. UAE 두바이에서 주상복합ㆍ오피스 타운 개발을 추진중인 반도건설과 성원건설은 오는 8월이나 9월경 한국에서 약 30%의 물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두바이에 초고층 주상복합 1만 가구와 오피스ㆍ상가로 구성된 건물 2개 동을 지을 계획. 성원건설도 두바이에 주상복합ㆍ오피스ㆍ백화점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강남과 두바이에 모델하우스를 지은 뒤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 계약자들을 직접 두바이로 모시고 가 부지와 사업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해외부동산 투자 10계명 해외부동산 투자가 인기를 끌자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고수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기획 부동산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해외부동산 투자를 내세워 공모한 불법 사설펀드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 부동산은 현장확인이 어렵고 각국의 법과 제도를 완전히 파악하지 않으면 예상치도 못했던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돌다리 두들기는' 심정으로 거듭 신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외부동산 투자 10계명을 짚어본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이 시작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금리인상은 대출시 이자부담을 키운다. ▦최근 부동산값이 급등해 거품이 낀 것으로 지목되는 지역은 피해서 선별투자 해야 한다. 환율동향도 중요하다. ▦원화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경우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을 볼 수 있는 만큼 별도의 환헤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다른 해당국가의 부동산 거래법규와 정책방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외국인의 부동산거래가 엄격히 제한됐거나 절차가 복잡한 나라는 투자하기 까다롭다. ▦국가별로 다른 세금제도를 비교해 알아두어야 한다. 양도세와 보유세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다. ▦최근 난립한 컨설팅업체나 사설펀드를 주의해야 한다. 은행이나 공신력을 가진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현지 교민임을 앞세워 투자유치에 나서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업체가 제시하는 터무니 없이 높은 예상수익률은 믿지 않는 것이 좋다. 투자지역의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봐야 한다. ▦해외부동산 투자기간은 길게 잡는 것이 좋다. 단기간 투자수익을 노리고 들어갔다간 예상 못했던 변수로 자금이 묶일 수 있고, 환율 부담도 크다. ▦현장 확인이 최상이고 그것이 어렵다면 서두를 것 없이 꼼꼼하게 따져서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백분 활용해 투자대상국의 정보를 모으는 전략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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