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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주식투자도 직관이 필요"

6년만에 솔로앨범'라스트 데케이드' 선뵌<br>동부자산운용 팀장 겸 가수 김광진씨


“음악도, 주식투자도 모두 직관이 필요하죠.” 동부자산운용 조사분석팀장이면서 ‘마법의 성’의 작곡자이자 가수인 김광진(44ㆍ사진)씨가 6년 만에 솔로앨범 ‘라스트 데케이드(Last decade)’를 내놓으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달 초 내놓은 신곡 라스트 데케이드는 원더걸스ㆍ동반신기ㆍ소녀시대 등과 당당히 경쟁을 벌이며 예스24 차트 8위, 핫트랙스 12위에 진입해 스테디셀러의 신화를 쓰고 있는 것. 주식펀드와 음악가를 동일 인물선상에서 해석하기를 난감해 하자 김 팀장은 “두 직업 모두 사람의 감정이 들어가고 냉정한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 한동준이 부른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의 작곡가로 데뷔하고 1994년 ‘더 클래식’의 멤버로 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그는 주식시장에서도 이미 ‘스타’다. 자신이 가수로 활동했던 그룹명을 딴 ‘동부TheClassic진주찾기주식’ 펀드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최근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1년 수익률(42.05%)은 전체 주식펀드 중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승장과 최근의 약세장에서 모두 우수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 비결을 묻자 김 팀장은 “한두 명의 펀드매니저가 모든 통제권을 갖는 일반 자산운용사와 달리 종목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와 자금투자를 집행하는 펀드매니저가 협동해 펀드를 운용하는 동부만의 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이 속한 애널리스트 6명이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매니저들은 만들어진 포트폴리오 안에서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자금을 집행한다는 것. 이 같은 협업 시스템에 힘입어 동부자산운용은 운용펀드가 6개밖에 안 되는 중소형 운용사임에도 지난해 수익률 순위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수한 운용실적은 중단했던 ‘가수 김광진’의 삶도 그에게 되돌려줬다. 김 팀장은 “2002년 음반 ‘솔베이지의 노래’가 흥행에 실패한 후 본의 아니게 6년이나 쉬었는데 5년 전 자산운용사로 옮긴 후 좋은 성과를 꾸준히 내면서 다시 음반을 낼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며 “그런데 내 노래가 사랑까지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가질 콘서트를 지난 10년간의 음악적 발자취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꾸민다. 과거 더 클래식에서 함께했던 피아노의 박용준씨도 무대에 같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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