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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표'아름다운 배술' 나왔다
입력2008-12-22 17:38:50
수정
2008.12.22 17:38:50
어려움 겪는 농가 위해 대통령 지시따라 출시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기획된 ‘배술’이 나왔다. 올해 배 농사가 풍년으로 제값을 받지 못해 수확한 것을 폐기처분하는 등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정부 지원책의 일환이다.
국세청과 주류업계는 22일 배 농가의 고충을 덜어주고 과잉 생산된 배를 가공ㆍ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아름다운 배술’을 출시하고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시행사를 가졌다.
배술은 배를 가공한 주정으로 만든 소주나 이를 증류한 기타 증류주들로 향을 위해 배를 첨가한 술은 있었지만 배를 이용해 주정을 만들거나 술의 주된 원료로 배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배는 다른 과일로 술을 만들 때보다 맛ㆍ향ㆍ당도 등이 떨어져 술 원료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배로 소주 원료인 주정을 만들 경우에도 원료 보관창고와 냉장시설 등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천안과 아산ㆍ안성ㆍ나주 등지에서 대풍작이 든 배 1,070톤을 인수해 수매가격보다 훨씬 싼 톤당 4만4,000원에 주류업체에 공급했고 주류업체는 이를 소주ㆍ막걸리ㆍ와인ㆍ증류주 등 다양한 술로 만들었다.
이번 출시에 주정 제조사로는 진로발효와 창해에탈올이, 소주 제조사로는 진로ㆍ두산ㆍ금복주ㆍ대선주조ㆍ무학ㆍ하이트주조 등이, 약주 제조사로는 국순당ㆍ배상면주가 등이 참여했다. 주류업체가 배술 판매 수익금을 국세청에 맡기면 국세청은 이를 한국해비타트ㆍ농촌희망재단ㆍ한국농업대학 등에 전달한다. 판매가는 1,000~5,000원대.
이날 행사에서는 배술 출시에 기여한 김종식 진로발효 대표, 임효섭 창해에탄올 대표, 배상면 주류연구소 소장, 김현 디자인파크 대표, 이종진 대한주류공업협회 상무 등이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국세청장의 감사패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농수산식품비서관을 통해 전달한 축하 메시지에서 “폐기하고자 했던 배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배술을 출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주류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농식품부와 국세청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배술이 출시됐다”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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