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아내인 멜린다가 지난해 미국에서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8일(현지시각) 자선사업 연대기(The Chronicle of Philanthropy)가 발표한 미국의 최고 자선가 60명 자료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 받은 주식배당금 33억5,000만 달러 전부를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이에 따라 게이츠 재단은 전체 자산규모가 315억 달러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포드재단 보다 3배나 규모가 커졌다. 2위는 가치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의 부인인 수잔 버핏이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사망한 그녀는 남편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로 있었으며 24억 달러를 퍼핏 재단에 남겼다. 버핏 재단은 현재 미국에서 20번째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400억 달러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워런 버핏이 그의 약속대로 재산의 대부분을 이 재단에 기부할 경우 미국에서 가장 큰 사회재단으로 떠오르게 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기부금 순위 1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출판업을 하면서 모은 돈 1억3,800만 달러를 600개 이상 자선단체에 내놓았다. 토크쇼의 여제(女帝)인 오프라 윈프리도 5,000만 달러를 자신이 설립한 2개에 재단에 기부해 랭킹 24위를 차지했다. 이들 60명 최고 자선가들은 지난해 모두 101억 달러의 돈을 사회단체에 기부했는데 이는 2003년보다 71%나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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