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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원빈국' 전락 우려 고조

高성장따른 원자재난 최소 10년이상 지속예상<br>물ㆍ식량난도 겹쳐 세계적 자원부족 초래할듯

땅넓고 물자가 풍부하다해서 지대물박(地大物博)의 나라로 일컬어지던 중국이 자원빈국으로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속성장에 따른 거대한 자원소비력이 원자재와 에너지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부존자원들을 잡아먹는 ‘하마’로 변신, 중요 광산물이 고갈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주요 연구기관에 따르면 45종 원자재 주요 광산의 현존 매장량으로는 2010년까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은 24종, 2020년까지 보장된 자원은 6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의 원자재 부족현상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 10년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자원부족난 초래= 중국이 지난해 소모한 국내외 자원은 약 50억톤. 전세계 자원 소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시멘트(40%) ▦석탄(31%) ▦철광석(30%) ▦강재(27%) ▦산화알루미늄(25%) ▦원유(7.4%) 등이다. 올들어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펴고 있지만 올해 수요도 최소한 50억톤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4월까지 1차 원자재 수입액이 346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61.8%나 늘고, 원유수입도 4,014만톤으로 33.3%나 급증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문제는 중국의 수요증가가 세계적인 자원부족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에너지 등 자원의 대량소모를 통한 방식이라 국내 부족분을 해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세계적인 원자재난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물 부족에 식량난마저 우려= 13억 인구의 생명줄인 수자원과 식량부족현상도 심각하다. 중국의 수자원 총량은 2조8,000억㎥로 브라질, 러시아, 캐나다 등에 이어 세계 4위지만 1인당 수자원 점유량은 2,300㎥로 세계 평균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식량부족난도 심화되고 있다. 경제개발로 경작지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국토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7년 19억5,100만무(1무는 220평)에 달했던 경작지는 지난해에 18억5,100만무로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곡물수확량은 지난해 4조3,047억톤보다 5% 감소해 식량자급률도 80%에 그칠 전망이다. 곡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이 된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중국은 인구가 많고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및 자원공급이 최대 현안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중국의 원자재 싹쓸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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