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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영향력 得인가 失인가

USA투데이 "부시에게 큰짐… 부시 당선시 영향력 더 강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1일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후보 교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USA투데이는 1일 그의 후보 교체설과 관련, 그가 4년 전에는 조지 부시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큰 힘이었지만 지금은 부시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도 있다고보도했다. 이 신문은 4년 전에는 체니 부통령의 오랜 경험과 수수한 태도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 경험이 일천한 부시 대통령에게 표를 주도록 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그의 진지함과 영향력이 부시의 당선 가능성을 낮출 위험이 있다고 정치 비평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의 여론조사 담당인 마크 멜먼은 체니가 "부시에게 골칫거리가 됐다"고 말했으며 만화가들은 체니를 부시라는 허수아비를 조종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체니가 부통령으로 4년간 재직한 뒤에 지금은 미국 정치에서 가장 분열을 유발하는 인물이 됐다면서 공화당원들은 8 대 1로 그를 좋아하는 반면 민주당은 같은 비율로 그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USA투데이가 CNN 및 갤럽과 공동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체니가 부시에게 좋은 조언을 해줬다는 응답이 41%, 나쁜 조언을 해줬다는 응답이 39%로 갈라졌다. 또 체니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그가 "별로 호감이 가는 사람이 아니다"라는응답이 45%로 "호감이 가는 인물"이라고 대답한 44%보다 많았다. 4년 전 조사에서는체니가 호감이 가는 인물이라는 응답이 51%,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이라는 대답은 14%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일각에서는 그를 역사상 가장 강력하지만 동시에 대통령이 되려는 야망이 가장 없는 부통령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그 점 때문에 그가 케리를 비난하는 말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며 제2인자들인 부통령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해는 선거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분석가들은 동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부시 선거팀의 최고 전략가들은 부통령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은 결코 없다고 주장한다. 체니를 공화당 후보 티켓에서 제외한다는 설은 알폰소 다마토 전 상원의원이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체니 대신 부통령후보가 될 것이며 그러면 부시의 재선은 보장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확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체니의 영향력은 더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이미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인 체니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부시가 당선될 경우에도 제2기 부시 행정부에서 계속 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시 1기 행정부의 인사로는 유일하게 남을 부시의 조언자이기 때문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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