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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강남·북 양극화] 불황… 학원비 향방은

강남 제외 대부분 하향세 10~20% 정도 내려갈듯<br>학부모 "학원비 부담 늘면 늘었지…"<br>학원 "수강생 줄어 하락 불가피"

빼곡히 들어찬 학원 간판, 극심한 경기침체의 여파로 서울 및 수도권 학원들이 수강생 감소, 학원 비 인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강남 대치동 학원가는 여전히 호 황을 누리고 있다. 학원들이 빼곡히 들어선 대치동 거리. /서울경제 DB

[사교육비 강남·북 양극화] 불황… 학원비 향방은 강남 제외 대부분 하향세 10~20% 정도 내려갈듯학부모 "학원비 부담 늘면 늘었지…"학원 "수강생 줄어 하락 불가피" 김경미 기자 kmkim@sed.co.kr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빼곡히 들어찬 학원 간판, 극심한 경기침체의 여파로 서울 및 수도권 학원들이 수강생 감소, 학원 비 인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강남 대치동 학원가는 여전히 호 황을 누리고 있다. 학원들이 빼곡히 들어선 대치동 거리. /서울경제 DB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말 힘들어요,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 한달에 420만원을 벌어 고교 1학년과 2학년 자녀의 학원비로 250만원을 지출하는 박모(43세ㆍ중계동)씨의 하소연이다. 박씨뿐 아니다.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사교비가 줄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학원비는 떨어질 수 있을까. 학부모들은 전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담이 줄었다는 학부모는 단 한명도 없었다. 증가했다는 대답이 80%에 가까웠다. 그런데 학원들의 반응은 학부모들과 달랐다. 동결 수준이라는 것이다. 학원비 지출 증가에 대한 학부모와 학원 간의 인식 차이는 '사는 자와 파는 자'의 입장이 다른데다 시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는 실감할 수 없어도 앞으로는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인하를 점칠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는 학원 수강생 감소. 은평구에서 최대 규모인 한 학원관계자는 "수강생이 줄어 분원 하나가 하루 전에 폐쇄돼 강사 12명 전원이 해고됐다"며 "본원의 강사 수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6일 말했다. 근처에서 14년째 종합학원을 운영해온 K원장은 "미납이 최근 20%까지 늘어났다"며 "두 과목을 수강하던 학생들이 한 과목으로 축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강북구 미아동의 S종합학원 S원장은 "미납의 경우 3개월까지는 봐주고 10~20% 감면도 해주고 있다"며 "수강생이 200~300명인 학원도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한숨 지었다. 사정이 비교적 좋다는 중계동과 목동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계동 은행4거리의 Y과학 전문학원은 "먼 곳에서 찾아오는 수강생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20%에도 못 미친다"며 "일부 영어학원을 제외한 모든 학원의 형편이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목동 지역 L국어학원은 전년보다 수강생이 30% 줄어들었다. 같은 지역에서 소수정예 수학ㆍ과학 학원을 운영 중인 Y원장(43세)은 "수강생이 감소하는 마당에 학원비를 다소나마 내리든가 종합반 학원으로 변신해 박리다매를 택해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학원들이 하루에 10곳이 폐업하는 목동 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수강료를 10% 내린 곳도 있다고 Y원장은 귀뜀했다. 대입 재수 종합학원인 D학원의 K홍보팀장은 "수능등급제가 폐지된 올해부터 재수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목동지역 대형 재수학원 중 정원을 다 채운 곳은 절반도 안 될 것"이라며 "조만간 학원 간 인수합병(M&A)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목동 지역에서 특목고 대비로 유명했던 G학원도 최근 피합병당했다. 종합하면 서울지역의 학원비는 내려가기 시작했거나 내려가려는 순간에 와 있다. 그폭은 10~2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남 대치동 지역의 학원비는 요지부동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폐업하는 학원이 있지만 폐업하는 숫자보다 많은 학원이 새로 들어선다. 그만큼 이 지역 학부모들의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학원비 추이를 강남 지역이 선도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앞으로 서울시 전체의 급속한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고1과 초1 자녀를 둔 상계동의 주부 J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들어오려면 시험을 치르라고 했던 모 영어학원이 학원비를 깎아주겠다며 세차례나 전화해 놀랐다"고 말했다. 중계동의 영어학원인 K어학원 P총무부장은 "영어학원의 경우 사정이 좋은 편이지만 통상 수강생이 늘어나기 마련인 신학기가 이 정도라면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늦어도 오는 5월께부터는 학원비 인하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 강남 "불황이라뇨?" 학원가 여전히 불야성 ▶ [사교육비 강남·북 양극화] 불황… 학원비 향방은 ▶ [사교육비 강남·북 양극화] 강남 "학원경기는 꺼질수 없죠" ▶ [사교육비 강남·북 양극화] 3,304만 vs 657만원 "같은 서울인데…" ▶▶▶ 인기기사 ◀◀◀ ▶ "IMF? 그런게 있었어요?" 강남은 모른다 ▶ 아름다운 毒 '킬힐'의 무서운 비밀 ▶ 소형차 '돌풍' 몰고 올 현대의 야심작은… ▶ BMW·벤츠, 한국에 몰고 온 '희소식' ▶ 인천 국제高 2012년 문연다 ▶ 홍준표, 손석희에 "내가 먼저 나가면 좋겠나?" ▶ 어려운 사람들 돕자고 만든 지원금이 '눈먼 돈'? ▶ KTX 선로에 무슨 문제있나 ▶ 벤츠 타는 자만의 몹쓸 권력? ▶ 항공사, 북한 위협에 노선변경… 비상체제 돌입 ▶ 녹봉조선 워크아웃 좌초 위기 ▶ 법정서 판사 찌른자 경찰 총 맞아 숨져 ▶ "정부 보조금 지급합니다" 서민들 두번 울린 신종사기 ▶▶▶ 연예기사 ◀◀◀ ▶ 중견 탤런트 김흥기, 뇌출혈 투병 5년만에 별세 ▶ 올드보이, 美언론 선정 '역대 최고 만화원작 영화' ▶ '섹스 사진' 종흔동 눈물의 인터뷰 ▶ 이민호-구혜선 열애설… 그냥 '해프닝'? ▶ 최정원, 시드니를 유혹하다 ▶ '우결' 안전벨트 미 착용 CG 처리 논란 ▶ 32세 팝핀현준, 고등학교 재입학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런던서 컴백 콘서트 ▶ 한일 합작 드라마 '나의 19세'… 탑·승리 주인공 발탁 ▶ 윤손하 "유재석, 방송전엔 까불거리다가…" ▶ 강혜정 "사랑하다가 죄를 지어본 적 있나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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