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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D 적재의심 선박 차단 훈련…사실상 PSI로 확대

[北 11·23 연평도 도발]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br>공중요격·해상 자유공방전등 최대전력 참가<br>아·태 지역서 PSI 훈련 일상화 시도 분석도


서해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인 30일 양국군은 대량살상무기(WMD) 적재가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차단ㆍ검색하는 연합해양차단작전을 펼쳤다. 합참에 따르면 양국군은 또 전투기의 요격통제절차 숙달을 위한 대공방어훈련, 함재기와 공군기를 이용한 공중 침투 및 대응훈련, 항모강습작전, 해상자유공방전도 이날 실시했다. 특히 한미가 서해상에서 WMD 의심선박 차단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연합훈련이 북한의 WMD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PSI) 훈련으로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자유공방전과 고난도 전술훈련 실시=양국군은 대공방어훈련과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항모강습작전, 해상공방전 훈련의 참가 전력을 전날(29일)보다 확대했다. 또 절차 숙달보다는 자유공방전 형태의 교전연습과 실무장 강습작전 등 훈련 내용에 있어서도 보다 실전적이며 고난도의 전술훈련이 이뤄졌다. 다수 항공기 통제 및 공중요격절차훈련의 경우 한미 양국 이지스함이 미 7공군 F-16C와 우리 공군 F-15K 및 K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일반 구축함은 다수의 전투기를 통제할 수 없지만 세종대왕함처럼 첨단 지휘체계를 갖춘 이지스함은 가능하다"며 "이지스함이 다수의 항공기를 통제하면서 항공기에 요격지점을 하달하는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연합 해ㆍ공군 전력들이 최대 규모로 참가해 적의 다양한 도발에 즉각 대응해 격퇴하는 연합작전 능력과 상호 작전 운용성을 극대화했다"며 "실전적인 쌍방 공중전 훈련을 통해 다양한 공중전술과 무장운영으로 연합 해ㆍ공군의 전투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PSI 훈련도 병행… 배경에 이목 집중=특히 연합해상차단 작전은 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운항 정보 및 첩보를 공유한 가운데 한미 연합전력이 차단기동하고 전투기와 해상초계기ㆍ링스헬기 등의 엄호하에 선박으로 연합검색반을 투입하는 훈련이 중점적으로 실시됐다. 이후 선박을 장악한 검색팀은 선박 곳곳을 정밀 검색하는 절차로 훈련이 진행됐다. 무엇보다 한미 연합훈련이 사실상 PSI 훈련으로 확대된 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 이번 훈련을 통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PSI 훈련을 일상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끼워넣어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의 반발 강도를 낮추면서 해ㆍ공군의 대규모 전력을 이용해 WMD 의심선박 차단작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또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시 핵물질과 미사일ㆍ생화학무기 등 WMD가 외부로 반출될 것에 대비한 훈련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WMD 차단 훈련이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PSI 훈련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하는 국제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면 WMD 의심선박 차단은 연합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PSI 훈련과 WMD 의심선박 차단훈련은 구분돼야 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지난 28일 시작된 서해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12월1일 군수보급 기동훈련과 항모호송 작전 등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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