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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나는 두려움 없는 전사였다
입력2006-12-12 16:11:03
수정
2006.12.12 16:11:03
홀가분하고 날아갈 듯 하다. 드디어 책을 끝냈기 때문이다.
정치에 들어와서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다. 정치판은 독서나 신문의 정치면을 통해서 제대로 알 수 없는 ‘매우 독특한 세계’다. 그래서 ‘전여옥이 체험한 정치’에 대해 써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대변인을 그만두면서 그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물론 대변인 시절 참으로 파란만장한 일을 겪으면서 지금 내가 겪는 '이 기막힌 사연‘을 나의 친구, 우리 사회에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익명의 수많은 유권자와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저들의 공격을 받아 나 혼자 고슴도치처럼 바늘을 세우고 견뎌야 했을 때 ‘책쓰기’는 나의 힘이 되어주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시간적으로 빠듯했지만 ‘반드시 써야 한다’는 생각아래 이를 악물고 잠을 줄이고 조각이불보같이 시간을 붙이고 붙여가면서 쓰고 또 썼다.
그런데 워낙 쓸 ‘건’도 많고 ‘쓸 거리’도 많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 마음속에 고인 물이 한껏 많아서일까. 쓰면 쓸수록 더 쓰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그래서 책 한 권으로는 분량이 넘쳐 1,2 두 권으로 내게 되었다. 정치를 하면서 나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병사였다. 그 병사의 휴식은 ‘독서’였다. 책을 읽고 있으면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이제 대선이라는 ‘1년여의 긴 전쟁’을 앞두고 있다. 열심히 싸워야 한다. 그런 뜻에서 책 쓰기는 내게 ‘승리을 위한 예고편’이자 정말로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매우 능동적인 행동이며 훈련 과정이었다.
이번 책은 내게 여러모로 흥미롭다. 우선 처음으로 1,2권 두 권으로 내는 단행본이 되었다. 그리고 또 ‘처음으로’ 남성 편집자와 함께 일을 해봤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여성 편집자와는 매우 사적인 교감이나 감정적인 밀착이 없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남성 편집자와는 ‘일’만 하면 되니까 참으로 ‘쿨하게’ 일만 했다. 덕분에 진행이 아주 빨랐다.
책 제목을 정해놓고 웃고 말았다. ‘폭풍전야’-앞으로 1년 이 나라 정치에는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 칠 것이기에 ‘너-각오해야 돼’ 하고 내 자신에게 말을 걸다 웃었다. 왜? 나는 후폭풍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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