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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해 말 출시할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의 차명을 'K7(케이세븐ㆍ사진)'으로 확정하고 외관 사진을 18일 공개했다. K7의 K는 기아차(Kia)와 대한민국(Korea)을 의미하며 강함과 지배를 뜻하는 그리스어 크라토스(Kratos)의 첫 글자 또한 지칭한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경쟁력 있는 신차로 다른 차를 압도하고 능가하려는 목표를 상징한다. 숫자 7은 국내외에서 대형 차량을 의미하는 숫자여서 사용됐으며 행운의 숫자로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감안됐다. 기아차는 이 이름을 짓기 위해 15개월 동안 해외 유수 컨설팅 회사의 자문을 받았고 신경과학 분야 권위자인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함께 차명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국내외 소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단어연상, 시각추적,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장치 측정 등 각종 과학기법을 동원했다. 정 교수는 "신차 차명 개발에서 이처럼 종합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K7은 실험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K7의 외관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빛을 테마로 한 디자인을 활용해 빛과 선의 조화를 추구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K7은 최고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향한 기아차의 의지가 표현된 새로운 차원의 준대형 럭셔리 세단"이라며 "차명과 디자인에 기아차 정체성을 반영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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