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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아!" "해낼줄 알았다" 환호… 감동…
입력2010-02-26 17:59:40
수정
2010.02.26 17:59:40
김광수 기자
[김연아 올림픽 피겨 금메달…]■ 시민 반응<br>곳곳서 열띤 응원… 경기 앞두고 시내 주요 도로는 한산
김연아 선수가 2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자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축하하며 감격에 겨운 반응을 쏟아냈다.
시민들은 "역시 김연아" "해낼 줄 알았다"며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고 그녀와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하루 종일 금메달의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날 오후 시내 곳곳의 TV 앞에는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로 경기 시작 전부터 북적이기 시작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차량들도 잠시 멈춘 듯 시내 주요 도로도 한적한 모습이었다.
점심식사를 평소보다 일찍 마친 직장인들도 사무실 TV나 인터넷 생중계, DMB 방송을 통해 김연아의 금빛 플레이를 지켜봤다. 회사원 이승호(32)씨는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직원들과 TV 앞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함께 시청했다"며 "심장이 떨려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 안 TV 앞에 모인 시민들은 김연아가 등장하자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북돋았다. 김연아가 연기에 들어가자 모두들 숨을 죽인 채 화면을 응시했고 점프할 때마다 눈을 질끈 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전하게 착지를 성공하자 여기 저기에서 안도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김연아가 무결점 연기로 프리스케이팅을 끝내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는 사이 잠시 침묵이 흘렀고 화면에 150.06점, 합계 228.56점의 세계신기록이 표시되자 "금메달"을 연호하며 서울역 전체가 들썩거렸다.
곧이어 아사다 마오 선수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다시 한번 화면에 집중했지만 아사다의 실수가 이어지자 "김연아가 금메달"이라고 흥분했다.
목동 아이스링크에도 "대~한민국"과 "김~연아 짱"의 구호가 넘쳤다. 이날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목동 아이스링크는 김연아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응원피켓과 태극기가 넘실대며 마치 경기가 열리는 캐나다 퍼시픽콜리세움을 방불케 했다.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가 이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한 시민은 눈물을 흘리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김연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의 모교인 군포 수리고등학교와 고려대에서도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수리고 본관 옆 수리문화관 1층 세미나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숨죽여 지켜보던 6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은 김연아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2학년 정예림양은 흥분을 가라앉지 못한 채 "다른 선수도 잘했지만 김연아 선배를 이길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황재하(23)씨도 "지금까지 미개척 분야인 피겨스케이팅에서 뛰어난 점수로 금메달을 따 놀랍다"며 "김연아가 후배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시내 은행에서 만난 박금례(73)씨는 "태극기가 일장기를 제치고 맨 위에 올라가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 어리고 가냘픈 몸으로 대단한 일을 했다"며 김연아에게 축하의 박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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