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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크리스토퍼 쿠퍼 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br>"한국경제 낙관…장기투자하기로"

정부 세제혜택등 장기투자 토대 마련해야<br>당국도 판매현장에 맞게 각종 규제 조정 필요<br>투자자교육 적극 펼쳐 자본시장 발전 주도할것

[월요초대석] 크리스토퍼 쿠퍼 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한국경제 낙관…장기투자하기로" 정부 세제혜택등 장기투자 토대 마련해야당국도 판매현장에 맞게 각종 규제 조정 필요투자자교육 적극 펼쳐 자본시장 발전 주도할것 • ■크리스토퍼 쿠퍼는 누구 • "한국기업 경쟁력 탄탄 中은 좋은 성장동반자" 대담 : 김형기 증권부장 kkim@sed.co.kr “한국경제에 대해 밝게 보고 있습니다. 푸르덴셜이 한국에 장기투자하기로 한 것도 튼튼한 펀더멘털과 투자시장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 쿠퍼(Christopher Cooperㆍ사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은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 내내 한국경제와 한국기업ㆍ금융당국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전망을 머뭇거리지 않고 표현해냈다. 쿠퍼 사장은 다만 “감독당국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선진화된 각종 규제를 도입했지만 투자자 보호와 감독이 판매현장 속에 하나로 통합(규제를 현실화하는 작업을 의미하는 듯)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직 초보단계인 한국 간접투자시장에서 다양한 해외상품을 소개하고 투자자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푸르덴셜증권의 CEO로 취임한 지 150일 가량 지났습니다. 현장에서 느껴본 한국경제는 어떤 모습입니까. 특히 경제흐름은 정부의 정책선택과 매우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현재 정부가 구사하고 있는 통화ㆍ재정정책 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습니까. ▲(현대투신증권 인수를 위해) 한국에 온 지는 3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에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장기적인 경제전망은 밝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정부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펼치는 정책들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콜금리 인하는 내수진작에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지금은 고유가 등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금리정책뿐 아니라 감세정책도 선택한다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한국경제는 계속 변하고 있고 자본시장 환경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식ㆍ채권ㆍ펀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자본시장이 상당히 위축돼 있습니다. 해외시장과 비교할 때 이즈음 한국의 자본시장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한국 자본시장은 선진시장으로 가기 위해 주식 중심에서 투자신탁 및 기타 상품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여기에 적합한 상품들을 (투자자들에게) 찾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들어진 상품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가장 잘 맞는 투자방법과 투자상품을 골라줘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믿게 하고 단기투자보다 중장기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려면 시장의 중심축을 자산관리로 전환해야 합니다. 정부도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통해 장기투자를 유도했으면 합니다. 덧붙이자면 국내 투자자들에게 ‘수익 있는 곳에 위험이 있다’는 투자에 대한 기본개념을 잡아줘야 합니다.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현재 단기화해 있는 투자패턴이 중장기화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증권 관련 정책에 대해 한번 더 확인하고 싶습니다. 해외시장과 비교할 때 (한국의) 증권 관련 감독 및 규제강도는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한국의 규제 중 어떤 것은 미국보다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현장과 규제원칙이 서로 떨어져 쳐다보고 있습니다(이 부분은 현재 정부가 마련한 규제 및 감독기준은 훌륭하지만 우리나라의 금융현장에 적용되는 단계에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이제는 법률을 어떻게 만드느냐의 단계가 아니고 어떻게 집행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잘 만들었지만 집행되지 않으면 시장관리도, 투자자의 신뢰도 얻기 힘들다고 봅니다. -최근 PCA가 대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 및 자산운용사의 한국진출이 한국경제와 자본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 것으로 보십니까. ▲국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투자가가 대투ㆍ한투를 인수해 새롭게 영업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특히 PCA가 대투를 인수하면 투자자 교육을 통해 간접투자시장이 성장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 부분에서는 푸르덴셜이 진행하고 있는 투자자 교육에 PCA도 상당히 열성을 기울일 것이라는 기대가 담긴 모습을 보였? 양사 모두 모체는 하나지만 푸르덴셜은 미국을 기반으로, PCA는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투증권을 인수한 후 체질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인수 이후 지난 몇개월 동안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틀을 마련한 시기였습니다. 이를 위해 푸르덴셜 영업교육 프로그램인 푸르유니버시티를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긴 마라톤의 첫 발을 내딛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 투자에 대한 기초, 영업교육ㆍ투자교육 등을 통해 체질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증권보다 앞서 진출한) 푸르덴셜보험이 생명보험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선도했습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역시 초기단계에 있는 투신시장에서 그 같은 변화를 주도해나가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계획을 토대로 전략적 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외국계 금융기관으로서 푸르덴셜투자증권이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투자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경영목표는 무엇입니까. ▦푸르덴셜의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개인고객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한국시장은 기관투자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고객에 대한 자문과 투자교육은 다른 회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로 푸르덴셜이 전세계적으로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우선 영업사원을 교육시킨 후 고객에게 투자의 기본원칙이라 할 수 있는 자산배분ㆍ분산투자ㆍ장기투자의 장점을 알리는 겁니다. 이후에 투자자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합한 상품과 투자대안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긴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시장이 자신의 장기 재무목표에 대해 어떤 영향을 줄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투자는 되도록 젊은 나이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재무목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과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재무설계를 하는 것을 구분해야겠지요. 자녀의 대학교육ㆍ결혼자금ㆍ주택자금 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푸르덴셜은 적립식 펀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분산투자도 중요합니다. 채권과 주식에의 분산투자,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의 분산투자를 통해 기대수익률에 대한 적정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입력시간 : 2004-08-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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