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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 3D영화에 100억 쏜다

국내에서도 3D영화 제작의 물꼬가 트였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9일 윤제균 감독이 대표로 있는 JK필름의 3D 괴수영화 '제7광구'에 대한 최종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7광구'는 석유시추선에 괴물이 나타나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리는 '크리처(creatureㆍ영화를 위해 탄생한 제3의 생명체) 블록버스터'물로 총 100억원가량의 제작비 투입이 예상된다. 이 영화는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는 6월부터 촬영을 개시해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7광구'는 지난 3월 크랭크인한 주경중 감독의 영화 '현의 노래'에 이어 국내에서 3D영화 제작에 돌입한 두번째 영화지만 대기업의 본격적인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윤 감독의 '해운대' 제작 때 '모험적인 투자'를 감행한 데 이어 이번에도 메인 투자를 맡아 눈길을 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내부 시연회에서 확인한 크리처의 모습이 굉장히 놀라웠다"며 "'아바타' 이후 3D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작품이 본격적인 3D영화의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제7광구는 한국판 '에일리언' 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며 "주된 3D효과는 컨버팅(2D로 찍은 화면을 3D로 전환하는 것)으로 만들지만 상당 부분은 초기부터 3D 카메라로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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