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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아파트 분양가 3년새 두 배 상승

경북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 이면에는 대형 건설업체의 경쟁적인 분양가 올리기와 거품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구미시와 건설업계는 구미지역에 수도권 건설업체가 본격적으로 진출한 시점을현진에버빌과 현대아이파크가 분양을 시작한 2003년으로 보고 있다. 평당 300만원대에 머물렀던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2003년 봉곡동 현대아이파크가 분양되기 시작하면서 400만원을 넘기 시작해 도량동 현진에버빌 분양 때 평당 480만원에 이르면서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구미지역에서도 분양가 거품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건설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2005년 형곡1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롯데.대우 듀클라스는 일반분양 1천638가구의 평당 분양가를 최저 439만원에서 최고 584만원으로 결정해 분양가 500만원 시대를 열었다. 듀클라스는 분양 당시 이른바 떴다방(이동 중개업자)들이 활개치면서 분양가와프리미엄 거품이 크게 일었던 아파트단지로 꼽힌다. 한 번 오른 분양가는 떨어지지 않아 같은 해 상대적으로 소규모 업체가 모집한상모동 세양청마루도 평당 459만~520만원에 분양됐다. 2005년 12월 말부터 이달까지 분양되고 있는 옥계동 삼구트리니엔은 평당 최고599만원으로 사실상 600만원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분양에 들어간 옥계동 현진에버빌은 한 술 더 떠 최저 592만원부터최고 699만원으로 사실상 700만원 시대를 여는 등 업체들마다 분양가 올리기 경쟁에나서고 있다. 대형업체들이 분양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사이에 거의 아파트 분양가가 두 배로 뛴 셈이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건설사가 제출한 사업비 내역과 구미시가 자체적으로 산출한 사업비 내역을 비교한 결과 건설사의 사업비에 수백억원의 거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부풀려졌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택지가 남아 도는 데 분양가가 급상승함으로써주거비 상승을 유발시킨다"며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은 결국 구미시가 추구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환경에도 저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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