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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분야도 美대선 쟁점으로

부시, 줄기세포 지원 제한에 케리 "허용"<br>기후변화·유전자조작 작물분야도 견해차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안보와 경제문제 못지 않게 줄기세포연구허용과 같은 과학적인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43명의 미국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우려하는 과학자연맹(UCS)’ 소속 과학자 4,000여명은 최근 과학, 환경문제 등에 보수적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 반대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는 최신호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과학분야의 대선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비교분석했다. 네이처는 ▦줄기세포 연구 ▦기후변화 ▦차세대 핵무기개발 ▦미사일방어(MD)체제 ▦유인우주탐사 ▦유전자변형(GM) 작물 등 과학분야 15가지 쟁점에 대한 질문을 두 후보에게 보낸 후 답변을 요청했다. 두 후보는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가장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고, 다른 쟁점에 대해서도 견해차를 드러냈다. ◇줄기세포 연구=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8월 이미 확보된 줄기세포에 한해 연방정부 연구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정부의 연구기금을 줄 수 없으니 만들지 말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를 추출하려면 생명의 초기단계인 인간배아를 파괴해야 한다며 윤리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케리 후보는 선거운동과정에서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제한정책을 철폐할 것을 주장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제한정책은 이데올로기에 얽매인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줄기세포에 대한 연방정부 연구기금제한정책을 철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후 변화=부시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억제하는 내용의 교토의정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부시는 “지구기후변화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나 온실가스의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게 국립과학원의 견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케리 후보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촉구하면서도 미국이 교토의정서에 복귀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은 피하고 있다. 그는 “지구 온난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면서 “존 에드워드와 나는 국내에서 오염을 줄이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교토의정서에 관한 협상 테이블에도 다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전자조작(GM)작물=부시와 케리는 유전자조작(GM) 식품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으며 단지 규제 방법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부시는 “규제의 틀을 과학의 발전수준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의 규제수준이 지나치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케리 후보는 “GM 식품을 효과적으로 규제하는 권한을 정부기관에 주는 게 중요하다”며 GM 식품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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