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것은 즐겁고 신나는 일이죠” 대양주 미스코리아 진 김은영(19)씨는 29일 “올해 대학에 입학했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한인 여성을 대표하는 미인에도 뽑힌 만큼 내면의 미와 끼를 뽐내러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대양주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서 13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미의 왕관을 쓴 김씨는 오는 7월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호주 UTS 한의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대회 기간에는 호주와 호주 동포사회를 국내에 적극 알릴 것이고, 대회가 끝난 뒤에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호주사회에 알리는 ‘홍보 전도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드니대 의대에 재학하는 언니와 함께 초등학교 3학년 때 호주로 유학을 떠난 김씨는 레벤스우드고교를 나와 올해 UTS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 또 고등학교에서 각 나라마다 한 명씩 뽑는 ‘멀티컬처 한국인’ 대표로 선발돼 한국을 홍보했다. 전체 학생 중 1명에게 주는 ‘노블 프라이즈’도 수상했다. 드라마 ‘허준’을 시청하고 감명을 받아 한의학과에 들어갔다는 김씨는 “학교에서 한국인을 인종차별하는 것을 보면 핏줄이 불끈 치솟는다”며 “그럴 때마다 나도 천상 한국인이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감명깊게 읽고 ‘인내의 열매는 달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이번 대회 참가가 생의 소중한 추억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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