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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첫 한국인기자 이사빈씨 고국 찾아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 참가

프랑스 통신사인 시파(SIPA)프레스의 문화부 책임기자였던 이사빈(67)씨가 3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일부터 개최하는 제5회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 참가차 방한한 이씨는 지난 70~80년대에 걸쳐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이유진(66)씨의 부인이며 그 자신도 고국의 민주화를 위한 길에 동참했다. 불ㆍ한협회 부회장인 이씨는 62년 오스트리아대학에 유학했다가 63년 프랑스 파리로 갔고 그해 결혼했다. 68년부터 20년간 파리 로베르아퐁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89년 시파프레스에 들어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레스카드를 받은 첫 한국인이다. 현재 프리랜서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세계 차(茶) 문화’ ‘한국 요리책’ 등을 출간했으며 한민족의 한(恨)사상에 대한 논문 발표와 함께 대학강단에 서기도 했다. 북한 용천참사 당시 ‘북한 어린이 돕기 한마음 콘서트’를 주관해 얻어진 수익금전액을 용천에 보내기도 한 이씨는 “참전용사와 참전 언론인 등으로 구성한 불ㆍ한협회에서 북한을 지원하는 모금운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이들을 설득해 콘서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 생활 중 프랑스혁명 200주년 행사와 빅토르 위고 탄생 200주년 행사 때 각각 700여건의 기사를 세계 45개 언론사에 공급하는 총편집장을 맡았던 때가 가장 보람찼다고 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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