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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전망] 국제유가 고공행진 지속여부 촉각

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은 미국 달러화 및 국제 유가의 추이, 그리고 이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하락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 달러화가 유로 당 1.43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달러화 약세기조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국제 유가가 90달러를 돌파, 글로벌 증시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글로벌 경제에 깊은 주름살을 패이게 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블랙 먼데이 20주년이었던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보다 366.94포인트(2.64%) 급락한 13.552.02 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5일 연속 하락하며 한 주 동안 4.05%가 급락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둔화 및 국제 유가 상승, 달러화 약세 등이 매물을 불러오며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주변 환경으로 볼 때 앞으로 추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폴 멘델손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20년 전 블랙 먼데이와 같은 대 폭락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증시가 앞으로 몇일 동안 하루에 2% 이상씩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 증시와 국내 증시의 동조화 정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뉴욕 증시의 급락을 유발한 고 유가와 달러 약세기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0.87달러(0.97%) 내린 배럴 당 88.60 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이날 장 중 사상 처음으로 90.02 달러까지 치솟는 등 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였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감에 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WTI는 한 주 동안 5.86%가 급등했다.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 달러 약세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90달러를 넘어 곧 100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 약세 기조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 당 1.4319 달러까지 떨어지다 장 후반 반등하며 전일 보다 소폭 오른 1.4296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동에서 달러화 약세를 저지하는 문제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기간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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