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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美경제 전망밝다"
입력2004-07-21 20:16:27
수정
2004.07.21 20:16:27
서정명 기자
"광범위한 회복세" 낙관론 재피력… 세계증시 동반상승 "현재 기준금리 낮게 형성" 점진적인 인상 관측 지배적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보고한 반기 통화정책을 통해 "미국 경기회복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생산성 증가와 고용회복이 소비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 소비지출과 주택건설이 줄어든 것은 국제유가등 일시적인 외부변수에 기인한 만큼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기확장 속도를 감안할 경우 현재의 기준금리는 낮게 형성돼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미국경제가 고용 및 소비지표가 악화되고 고유가로 물가 상승압박을 받으면서 경기가 둔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됐었다.
그러나 이날 그린스펀이 지난 6월말에 강조했던 경기전망낙관론을 다시 피력하면서 심리가 다시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월가는 그린스펀의 상원 보고가 있기 전만 하더라도 경기부진을 우려해 연준리가 오는 8월 10일 모임에서 금리인상을 유보할 것으로 예상 했으나 경기확장에 다시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월가는 기준금리가 오는 8월 10일 당초(0.25%포인트)보다 높은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린스펀의 말대로 지난 6월의 고용 및 소비부진은 고유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린스펀의 의장은 가장 우려했던 고용과 관련해서도 "지난 6개월간 비농업 취업은 매월 20만명씩 늘어났는데, 이는 작년 4분기의 6만명보다 뚜렷히 개선된 것"이라며 "고용증가는 가계부문의 가처분소득증가로 이어져 소비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시장의 초점은 이제 경제회복 여부가 아니라 물가급등에 따른 연준리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여부로 쏠리고 있다. 지난 6월까지 3개월간 핵심 도매물가는 고유가로 2.9% 상승해 지난해 전체(1.8%)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은 국채수익률급등 등 채권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기업비용증가로 주식시장도 힘들게 할 수 있다.
그린스펀이 이날 "고용비용과 물가수준을 유심히 관찰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도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물론 물가급등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고 잠재변수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연준리가 지난 6월말처럼 오는 8월10일에도 0.25%포인트 올려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올해말 기준금리를 2.25%~2.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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