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신중심지로 각광 받고 있는 팔달ㆍ권선동 일대 노후 저층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팔달ㆍ권선동 일대에서 재건축이 추진중인 단지들은 지난 19일 일반분양 일정을 시작한 신매탄주공2차를 비롯해 권선주공1ㆍ3차, 권선주공2차, 인계주공 등이다. 이 단지들은 수원시청을 중심으로 1~2블록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인근 영통지구 등과도 연결되어 있어 수원시내의 신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권선주공 1~3차와 인계주공은 이미 올 상반기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오는 8~9월께 관리처분총회를 거칠 예정이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이주ㆍ철거를 거쳐 착공이 가능하다. ◇동수원 재건축은 메이저 브랜드의 격전지= 매탄ㆍ권선동 일대 재건축 추진단지들은 주요 메이저 주택업체들이 대거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어 브랜드 가치 면에서도 기존 수원시내 아파트와는 차별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신매탄주공2단지의 경우 두산산업개발ㆍ코오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권선주공1ㆍ3차는 GS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또 권선주공2차는 SK건설, 인계주공은 삼성건설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돼 있어 아파트 건립이 본격화되면 이들 대형 업체들이 브랜드를 건 뜨거운 경쟁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들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메머드급 단지로 수원시청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는데다 총 가구수가 무려 9,000여 가구에 달해 웬만한 소규모 신도시와 맞먹는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거ㆍ교통여건 탁월=이들 재건축단지들은 주거환경이나 교통여건이 기존 수원 구도심지역과 차별화 된다. 수원시청을 비롯해 경기문화예술회관 등 각종 공공시설이 밀집해 있고 효원공원ㆍ올림픽 공원 등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계되는데다 영통택지지구는 물론 북동쪽으로는 이의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강남-분당-용인과 연계되는 대규모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원 지분 매입을 통해 32~33평형대를 분양 받기 위한 총 부담금은 2억9,000만~3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일선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올 연말 입주가 예정된 구매탄주공1차(현대건설)의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새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시점의 시세는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 삼천리부동산 관계자는 “단지규모가 큰데다 대기업이 시공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대주택 ‘10%’ 의무건립이 변수= 일반분양에 들어간 신매탄주공2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지난 3~5월 사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로 이르면 8~9월께 관리처분 총회를 거쳐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변수는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 받게 돼 늘어나는 용적률의 10% 만큼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조합원간 늘어나는 추가부담금에 대한 합의가 얼마나 원만하게 이뤄지느냐가 막바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선 중개업소에는 매물이 거의 없고 이따금 나오는 매물도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거래는 쉽게 성사되고 있지 않다. 정부가 8월말 내놓을 부동산종합대책 내용이 이 지역 재건축 사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도 거래가 부진한 원인이다. 이 지역 서울부동산 최병삼 사장은 “정부의 정책변수가 반영되는 8월말까지는 거래가 크게 늘기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조합원 지분가격에 개발이익환수제 등 악재가 반영돼 있는 만큼 오히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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