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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호리에 쇼크'에 주가 폭락

"라이브도어 주가조작 혐의 검찰 조사"에 휘청<br>호리에 구속땐 번체업계 몰락 가능성…정치권에도 불똥

日 '호리에 쇼크'에 주가 폭락 "라이브도어 주가조작 혐의 검찰 조사"에 휘청호리에 구속땐 번체업계 몰락 가능성…정치권에도 불똥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일본 열도가 '호리에 쇼크'에 빠졌다. 일본 벤처업계의 신화로 '라이브도어'의 창업자인 호리에 다카후미(掘江貴文ㆍ33ㆍ사진)가 라이브도어 계열사 주가조작 파문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 일본 닛케이 지수가 3% 가까이 폭락했다. 특히 호리에는 지난해 9월 중의원 선거에서 '고이즈미의 자객'으로 출마한 적이 있어 호리에 파장이 정치권으로도 번질 조짐이다. ◇일본 증시 급락= 도쿄증권거래소(TSE) 신흥기업 시장인 '마더스'에 상장돼 있는 라이브도어는 이날 개장 초부터'팔자' 주문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하한가로 떨어졌다. 라이브도어의 자회사로 주가조작 대상으로 지목된 '라이브도어 마케팅'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들 종목의 동반추락으로 그 동안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활기를 보이던 마더스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 라이브도어는 시가총액이 2000년 상장당시 50억엔에서 최근 7,700억엔으로 5년 동안 150배 이상 늘어나 마더스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이브도어의 하한가 추락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위험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날 소프트뱅크가 11.1%, 야후재팬이 8.3% 떨어지는 등 인터넷 및 미디어 관련주들이 줄줄이 폭락했다. 닛케이 지수는 오전에는 엔화 약세 영향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호리에 쇼크'의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일본 재무상이 디플레이션 기조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무려 462.08포인트(2.84%) 하락한 1만5,805.95로 마감됐다. ◇정ㆍ재계 파장 확대= 증시가 '호리에 쇼크'로 급락하자 일본 정부가 긴급하게 수습에 나섰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은 "(만약 라이브도어가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도 이는) 윤리와 관련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도 라이브도어에 대한 조사 과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호리에가 지난해 총선에서 출마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호리에 불똥'이 고이즈미 총리 등 집권 자민당에도 떨어졌다. 고이즈미의 권유로 지난해 9월 총선에 나섰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자민당 총무회장은 "(라이브도어와 자민당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정경유착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일본 벤처업계 신화 몰락하나= 일본 검찰은 '라이브도어 마케팅'이 기업매수 과정에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포착, 라이브도어 본사와 호리에 사장 자택 등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도쿄대 재학 중이던 지난 96년 처음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이후 불과 10년도 안돼 31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기업을 일구면서 신화적인 인물이 된 호리에가 주가조작 폭탄을 맞고 '몰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호리에의 진로에 따라 일본 벤처업계에도 짙은 그림자가 드리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입력시간 : 2006/01/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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