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9월 공식 출범한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성서클러스터추진단이 출범 2년째에 접어들면서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가경제 재도약을 위해 추진된 산업단지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지난 2005년 구미, 울산 등 7개 시범단지가 첫 지정됐으며 이후 사업이 확대되면서 2007년 성서산업단지가 추가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12개 산업단지가 지정돼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의 목표는 산ㆍ학ㆍ연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지식ㆍ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R&BD 및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생산기능 중심의 산업단지를 기술지식과 가치창출이 선순환되는 산업집적지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성서단지, 4개 미니 클러스터 가동=산학연 네트워킹을 위해 현재 성서단지에는 4개의 소규모 산학연협의체(미니클러스터)가 구축, 운영되고 있다. 4개 미니 클러스터는 기계금속소재, IT전기전자, 지능형자동차,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이들 미니클러스터에는 기업인과 각 분야 전문가 등 33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각 미니 클러스터는 기술세미나와 발표회를 비롯해 교류회, 정책설명회, 과제발굴 및 해결방안 논의, 정기회의 등 다양한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애로과제를 해결하고, 지식과 정보를 교류ㆍ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성서단지, ‘메카트로닉스 글로벌 허브’ 비전=성서산업단지 클러스터는 ‘첨단기술융합 메카트로닉스 글로벌 허브’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기계ㆍ금속, 전기ㆍ전자 분야의 기술혁신과 생산성 및 부가가치 제고를 촉발하는 메카트로닉스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메카트로닉스 분야를 지역에 축적된 IT역량을 기반으로 한 BT, NT 등 첨단기술과 융합, ‘글로벌 기술융합 R&BD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성서클러스터추진단은 지난해 2월 이 같은 내용의 성서단지 클러스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비전을 이루기 위한 목표로는 중핵기업 20개 육성, 부품소재 전문기업 100개 육성이 설정됐다. 또 이 같은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추진전략으로는 성서단지 구조고도화와 융복합 클러스터 추진을 통한 혁신주체 발굴 및 역량강화, 혁신기반 조성 및 혁신인자 구축, 네트워킹 촉진 및 국내외 클러스터 연계 등으로 정했다. 추진단은 우선 성서 1차, 2차, 3차 단지의 자동차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메카트로닉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단계적으로 3차 단지 내 첨단산업단지와 신규 조성된 4차 단지를 시작으로 ‘첨단 메카트로닉스 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소규모 협의체별 비전 및 발전목표를 보면 우선 기계금속소재 미니클러스터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로봇산업 등 7대 전략산업중심으로 1회원사 1전략산업 전환 등을 통해 현재의 기계금속소재 산업을 재편, 미래 성서단지의 중핵산업으로 육성ㆍ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IT전기전자 미니클러스터의 경우 동남권 IT전기전자 전문 클러스터 조성을 견인하고 성서 신성장 메카트로닉스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는 것을 비전으로 설계했으며, 지능형자동차 미니클러스터는 세계적인 지능형자동차 핵심부품생산을 위한 협업기반 중핵기업 육성을 비전으로 정했다. 이밖에 전통산업융합 미니클러스터는 전통기반산업인 바이오산업과 섬유산업간 융합으로, 선진형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도출하고, 사업화 한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산ㆍ학ㆍ연 협력 지원=추진단은 그 동안 미니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발굴된 공동 R&D, 마케팅, 경영일반 등 애로과제 해결을 다양한 산학연 협력 지원사업을 펼쳤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기업현장 애로과제 214건(51억원)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으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 등 성서단지 및 클러스터사업 고도화 추진을 위한 맞춤형 특성화사업으로 13개 과제(33억원)에 대한 지원이 진행됐다. 또 연구개발 역량강화사업과 관련한 1개 과제(미세기술 적용 2.5인치 하드디스크용 헤드스텍 구동모터의 국산화)에 대한 지원도 이뤄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사 1교수 멘토링, 해외시장 개척 등 성과=’1사 1교수(전문가) 멘토링’ 사업은 기업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대학ㆍ연구소의 기술 및 경영 전문가들과 성서단지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들을 결연 시켜 주는 사업이다. 추진단은 지난해 3월 기업체(멘티)와 전문가(멘토) 30쌍(6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멘토링 결연식을 가졌다. 멘토인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기술 및 경영분야 후견인이 돼 현장방문을 통해 기술지도, 공동연구 및 신기술 교육 등 중소기업을 포괄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추진단은 멘토링 사업이 기술ㆍ경영 분야 전문가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줌에 따라 기업 경쟁력 강화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추진단은 지난해 8월 바이오헬스케어 미니클러스터 14개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개척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하는 등 회원기업들의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로봇밸리 구축하자=기계금속소재 미니클러스터에 참여하고 있는 로봇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경권에 로봇융합 산업밸리를 구축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구는 지난 1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입지 우선협상 지역으로 선정된데다 대경광역경제권 선도사업에 로봇이 포함됨에 따라 앞으로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과 로봇 관련 기업들은 최근 로봇융합 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했으며 앞으로 로봇밸리 구상을 대구시 및 경북도, 정부 등에 건의해 정책과제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상되고 있는 대경권 로봇융합 산업밸리 구축사업(안)은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조6,000억원을 투입해 로봇융합 생태 집적화단지 조성, 로봇융합기술개발 역량강화, 시장창출 및 선도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사업으로는 로봇산업진흥원 설립을 비롯해 로봇전용 산업단지 조성, 로봇전문 국제연합대학원 설립, 로봇핵심부품 국산화 지원센터 구축, 로봇ㆍITㆍ전기전자 융합 혁신기술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