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방송 "기대 못미쳤다" 시청률 10% 내외 그쳐… 출구조사도 크게 어긋나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지상파 방송3사가 치열한 선거 개표 방송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과 예측조사결과 등 모든 면에서 기대에 못미쳐 울상이다. 10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등 시청률 조사업체에 따르면 방송 3사는 드라마와 예능을 모두 결방시키면서 18대 총선 특집방송을 편성했지만 10% 전후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쓴 맛을 보았다. TNS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개표 직전 오후 5~6시 방송된 MBC 총선특집이 10.2%를 기록하며 총선특집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KBS는 9.8%, SBS는 6.0%를 각각 기록했다. 9시대 뉴스조차도 평균 시청률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던 KBS ‘9시 뉴스’는 15.6%, MBC '뉴스데스크'는 14.5%를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도 KBS 1TV가 총선특집 방송 시청률 12.7%를 기록해 간신히 10%를 넘겼다. 그 뒤를 MBC와 SBS가 9.1%와 6.3%로 이었다. 각 방송사들이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일제히 발표한 18대 총선 출구조사도 실제 결과와 크게 어긋났다. 특히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지역구 당선자 예측의 경우 출구조사 결과와 당락이 뒤바뀐 사례가 많았다. 경남 사천에서 당선된 강기갑 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이방호 한나라당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강 후보가 182표 차이로 승리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은 서울 은평을 선거구의 경우 SBS와 YTN 조사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각각 0.3%포인트와 1.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S-MBC 공동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개표 결과 문 후보는 50% 이상을 득표해 이 후보를 11%포인트 이상의 표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체 의석수 예상도 마찬가지였다.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최저 155~162석에서 최대 178~184석까지 얻어 안정과반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실제 한나라당 획득 의석은 과반을 가까스로 넘긴 수준에 그쳤다. 예측조사에서 10~18석으로 예상된 자유선진당은 18석을 획득했다. 통합민주당의 경우 출구조사에서 68~9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 82석을 얻어 범위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범위가 넓어 맞췄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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