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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웹 비즈니스 생태계 살리자

[발언대] 웹 비즈니스 생태계 살리자 강대업 대한민국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초고속인터넷을, 그것도 고속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손쉽고 값싸게 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인터넷을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정보기술(IT) 활용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8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 더 이상 IT 강국이 아니다. 벤처 1세대들이 이끌어온 한국 웹 서비스의 과거는 가장 한국적이기에 독창적이고 그래서 세계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1999년 닷컴 버블 이후 최근 3~4년간 벤처기업만이 할 수 있는 신선한 서비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벤처 투자 경기는 꽁꽁 얼어붙어 자본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이 자생력을 가질 때까지 성장할 수가 없다. 그리고 운 좋게 살아남은 업체라도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는 자체적 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시작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업체들이 풍부한 자금과 기술력, 마케팅 툴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론칭된다. 물론 한국의 상황이 미국과 많이 다르고 규모의 경제도 영어권 국가에 비해 약소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국내 벤처캐피털 중에는 신생 웹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고 그나마 간헐적으로 투자하는 자본은 소프트뱅크ㆍ알토스를 비롯한 외국계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를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투자하는 업체가 외국의 자본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은 무척 안타까운 사실이다. 물론 벤처도 대기업도 서비스의 본원적인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장기간 얼어붙어 있던 한국의 웹 생태계를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투자자와 대형 포털, 정부 등 전방위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테헤란로에만 1,000개가 넘던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이제는 40개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기업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하나, 둘씩 뭉치고 있다. 피플투ㆍ올블로그ㆍ미투데이ㆍ윙버스ㆍ위자드웍스 등 얼마 남지 않은 벤처기업들이 제휴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 모색에 합심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의 모든 웹 비즈니스 업계 관계자들이 이러한 생태계의 한계에 공감하고 한국 인터넷 사업의 발전과 경쟁력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입력시간 : 2007/11/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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