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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김성열 (주)천년약속 대표이사

'천년약속' 세계 名酒로 키울것<br>상황버섯발효 '웰빙약주' …암예방에도 효과<br>美·日·加등서 주문쇄도 "올매출 600억 목표"<br>화장품·의약품 등 바이오분야 연구개발도 박차


“천년약속의 시장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입니다. 천년약속을 세계 속의 명주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일약 세계 속의 명주 반열에 오른 ‘천년약속’의 김성열(사진) ㈜천년약속 대표이사는 “올해 미국ㆍ일본 수출에 이어 중국과 싱가포르ㆍ홍콩 등 동남아 업체들과도 구체적인 수출상담이 이뤄지고 있다”며 “캐나다ㆍ스페인ㆍ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수입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APEC에 참가한 21개국 모두에 천년약속을 파는 것이 목표”라며 “일본의 작은 도시 삿포로가 맥주 하나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된 것처럼 천년약속으로 인해 세계가 대한민국 부산을 기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천년약속 수출 제품의 원산지 표시난에 ‘메이드 인 부산, 코리아’를 명기했다고 설명했다. 천년약속(영문명ㆍMillennium Promise)은 세계 최초로 효모가 아닌 상황버섯 균사체를 발효원으로 빚은 술로 상황버섯의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 발효 과정에서 상황버섯 특유의 암 예방에 유효한 다당체가 생기며 주류 성분 중에 혈전을 용해시키는 물질과 항혈전 물질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임상실험 결과 술로 인한 간 손상도 다른 술보다 적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방질 수치를 줄이는 효과도 있어 ‘웰빙 약주’로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천년약속은 지난해 12월 부산 기장군 정관면 2,300여평에 1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완공, 한달 210만병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천년약속 생산 첫해인 지난 2004년 4억2,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50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신장한 6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12월 미국 주류전문 유통회사인 세존트레이딩과 5년간 155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28일 로스앤젤레스ㆍ뉴욕ㆍ시카고ㆍ애틀랜타 등지로 첫 선적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와인유통 분야의 선두기업인 메르샹과 주류 및 식품 가정배달업체인 FNS와도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물량 부족으로 미뤄왔던 수도권에도 판매망 구축을 끝내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독실한 기독교도인 김 대표는 “처음 주류업계 진출을 앞두고 주위에서 만류해 고민이 많았다”며 “그렇지만 술이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식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천년약속을 설립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천년약속은 독주나 화학주와는 달리 인체에 여러 가지 유효한 성분이 있어 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술이 식품인 만큼 거기에 들어가는 원재료도 엄선하고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천년약속은 16일 전남 나주 ‘남녘들 영농조합법인’과 ‘친환경 무농약 찹쌀 재배 계약식’을 가졌다. 찹쌀은 공식 건배주인 ‘천년약속 프라임’의 주재료다. 천년약속이 바이오 연구실에서 탄생됐듯이 김 대표는 “앞으로 종합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다양한 바이오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막걸리ㆍ상황식초에 이어 상황와인, 증류식 상황버섯 발효주에 대한 연구개발을 끝내고 자체 검증과정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 부설 천년약속 바이오 연구실에서는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검은콩 껍질에서 당뇨에 좋은 안토시아닌을 추출해 특허출원한 장기철 경상대학교 의과대 교수와 협약식을 갖고 연구개발을 지원, 이를 술이나 바이오 제품 생산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년약속은 설립 당시부터 판매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사회환원을 약속한 특이한 기업이다. 김 대표는 “주위에서 기업이 커지고 이익이 발생해야만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도 도울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업은 어려울 때부터, 출발 때부터 사회공헌활동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천년약속 1병을 판매할 때마다 4원씩 적립해 정신지체 장애인 공동체인 사회복지법인 한마음학원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70여명 모두와 가족, 대리점인 총판 임직원 등 120여명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지역본부와 장기기증 서약식을 체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대표는 “ ‘이웃을 섬기자’는 회사 설립정신에 따라 장기기증에 참여하게 됐다”며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일을 실천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김 대표는 술 브랜드이자 회사명인 ‘천년약속’에 대해 “1,000년 전 고려시대의 청자를 빚은 장인정신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약속하는 뜻”이라며 “천년약속을 천년에 걸쳐 키워갈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영철학과 스타일 고객 건강 최우선 '섬김 경영' 실천 김성열 ㈜천년약속 대표이사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처음 주류업계에 발을 내딛으면서 세 달 가까이 고민을 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찾은 해답은 '술도 식품'이라는 결론이었다. 술이 사람 몸에 흡수된다는 점에서 식품으로 단정했다. 술이 식품인 이상 사람 몸에 좋은 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결심했다는 것. 여기서 나온 것이 '섬김 경영'이다. 부모와 자식, 회사 직원들이 서로 섬겨야 건강한 사회가 되고 올바른 조직이 되듯이 고객을 섬기는 자세로 술을 비롯한 바이오 제품들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김 대표는 천년약속 공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제조공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상황버섯 균사체 발효과정과 보관탱크 등 천년약속이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재료로 '웰빙술'을 만들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또한 '섬김 경영'의 실천으로 불우이웃돕기나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전직원이 장기기증 서약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한해 8조원이나 되는 술이 소비되지만 정작 일반인들은 술에 대해 너무 너그럽게 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한다. 맥주냐, 소주냐 아니면 양주냐, 몇 도짜리 술인가만 따질 뿐 무슨 재료로 어떻게 만든 술인지를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두파동이나 김치파동을 보면서 식탁에 오르는 식품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면서 술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천년약속으로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음주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약력 ▦ 63년 부산 출생 ▦ 91년 동아대 행정학과 졸업 ▦ 94년 파스퇴르판매㈜ 대표이사 ▦ 2003년 S&J㈜ 대표이사 ▦ 2004년 ㈜천년약속 대표이사 ▦ 2004년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 ▦ 2004년 생물산업협회 감사 ▦ 2004년 부산광고홍보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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