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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세대 원전건설 수출로 이어져야

차세대 원전인 ‘신고리 3ㆍ4호기’ 착공은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쾌거다. 한국은 세계 5대 원전설계 국가가 됐을 뿐 아니라 3세대 원자로인 ‘APR 1400 신형가압경수로’가 설치되는 신고리 3ㆍ4호기가 완공되면 세계 세번째 3세대 원전보유 국가가 된다. 한국형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3세대 원전건설로 본격적인 원전수출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PR 1400 신형가압경수로는 국내 첨단기술을 집약해 개발한 우리 고유 모델이라는 점이 자랑거리이다. 친환경에다 내진 등 안전성이 뛰어나고 건설 및 발전단가는 기존형에 비해 10% 정도에 낮은데도 출력은 대폭 증가돼 경제성도 높다. 출력이 고리 1ㆍ2호기의 2.5배나 된다. 고유 모델인 만큼 계속 개량작업을 해나가면 원전수출시장에서 주력 품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기후변화협약으로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제약이 많아지고 고유가로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년 만에 원전건설을 선언하고 스웨덴 등이 원전건설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 좋은 예다. 중국도 앞으로 31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우리 기업도 이를 수주하기 위해 원전시장을 주름잡는 프랑스 등 선진국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세대 원전 착공은 경쟁력에 날개를 단 셈이다. 본격적인 원전수출 길을 여는 삽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우리 기업은 외국 원전건설에 일부 기기를 납품해오다 최근 중국 원전건설에 원자로 등 주요 설비를 수출하기로 해 세계적으로 기술을 인정 받았다. 원천기술이 없어 외국 회사의 눈치를 봐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젠 미국 회사의 설계 및 건설자문 등을 해줄 수준이 됐다. 신고리 3ㆍ4호기 건설에 주민의 반대 목소리가 낮아진 것도 그만큼 우리 기술을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같은 기술을 수출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원전수출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경쟁도 뜨겁다. 우리도 선진국들이 개발에 혈안이 된 4세대 원전개발에 힘을 기울여 원전을 ‘효자산업’으로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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