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역세권 탐방] 경의선 능곡·행신역 전철망 확충 앞둬 주거지 가치 'UP'자유로 접근성 일산보다 좋고 경부고속철과도 인접행신역세권 일부 대형아파트 평당 1,000만원 넘어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경의선 대곡역에서 능곡ㆍ행신을 거쳐 강매역에 이르는 구간은 일산신도시와 함께 고양시 일대를 대표하는 수도권 북부 주거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과 일산을 연결하는 승전로와 경의선 철로 사이에는 고양시 최대규모 택지지구인 행신지구의 절반 이상과 능곡지구가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이 일대는 지하철3호선 화정역 주변 화정지구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서울역을 오가는 경의선 철도의 운행간격이 긴 탓이다. 고양시내 주요 편의시설이 화정지구에 집중돼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2009년 경의선 전철화가 이뤄지면 사정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서북부를 연결하는 핵심간선도로인 자유로와의 접근성이 일산신도시보다 오히려 높은데다 경부고속철도 행신역과도 곧바로 연결되는 입지를 갖추고 있어 전철망만 확충되면 주거지로서의 가치가 한단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행신역세권 일대 주거지로는 행신지구 소만마을ㆍ무원마을이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소만ㆍ무원마을보다 거리상으로는 다소 멀지만 샘터마을도 동일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일산신도시 일대 가격급등의 후광으로 이 지역 아파트 값도 지난 2~3월 사이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무원기산 48평형의 경우 이 기간 동안 1억5,000만원 이상 급등했으며 무원 쌍용ㆍ한진 같은 평형도 비슷한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평형은 평당 매매가가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반면 중소형 평형은 거의 가격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산신도시에서 나타났던 ‘대고소저(大高小低) 현상이 이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능곡역 주변은 행신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계적 개발이 덜된 곳이다. 계획적 택지개발 보다는 개별 단지별로 개발이 이뤄져 도로망이나 생활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시세도 행신ㆍ화정 등 주변 택지지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토당동 풍림아이원 2단지 46평형이 3억4,000만~4억원선으로 행신지구 비슷한 평형대와 1억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홈타운2차 46평형이 4억~5억원선으로 다소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일대 32평형대도 2억원 초반대의 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노후단지들은 2억원 아래에도 매입이 가능하다. 토당동 A공인 관계자는 “경의선 전철화가 이미 오래된 재료여서인지 개통이 2년 남짓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거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최근의 가격 상승세는 일산신도시 가격 급등에 따른 보상심리가 많이 작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8/15 16:2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