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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맞아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 엠코 사원들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연이 알려져 건설업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엠코 설계팀과 여직원회는 어린이 암 치료를 돕기 위해 헌혈증서를 모아 여의도 성모병원 소아암센터에 기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말부터 헌혈증서 수집을 시작해 수십장의 증서를 모아 최근 이를 성모병원측에 전달했다. 엠코 직원들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헌혈증서를 모으게 된 이면에는 남다른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 있다. 10여년 전 어린 자식을 소아암으로 잃는 아픔을 겪은 한 회사 간부가 남몰래 헌혈증서를 모아 소아암 환자들에게 전달해왔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여직원회와 설계팀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게 된 것. 엠코 사원들은 또 2월부터 공사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고통받는 건설노동자와 가족을 돕기 위해 전직원이 월급의 자투리 금액을 떼어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매달 월급에서 과장 이하 사원들은 5,000원 미만 금액을, 차장 이상 직원들은 1만원 미만 금액을 떼어내 기금으로 적립하고 회사가 적립된 금액의 100%를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600만원을 모았다. 기금조성 활동은 총무부와 인사팀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이달 말께 기금을 받게 될 첫 수혜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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