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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도 국부펀드 만들어 대대적 자원사냥 나서

에너지값 상승 등 영향 클듯

인도가 중국에 이어 국가 차원의 국부펀드를 만들어 대대적인 자원사냥에 나선다. 급부상하는 두 산업대국이 전면적인 자원확보전에 나설 경우 가격상승 압박 등 국제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중국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영기업들의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부펀드를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도 석유부는 이미 재정부에 2,54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가운데 일부를 이 펀드에 투입해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양쪽 부서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영기업으로 해외 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는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의 R S 사르마 사장은 "국부펀드가 만들어지면 중국과의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이미 중국을 뒤쫓으며 해외 에너지 자원을 사들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아프리카ㆍ아시아 등에 320억달러를 쏟아 부은 반면 인도는 ONGC를 통해 210억달러를 투자했다. 인도의 에너지 소비는 인구증가와 공업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는 2030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연간 8억3,300만톤(석유환산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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