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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곽 집값상승 심상찮다

남양주·양주·안산등 한달전부터 매수세 늘어<br>대형 최고 1억5,000만원 급등…매물도 귀해


수도권에서 집값 상승이 가장 더딘 지역으로 손꼽히던 남양주, 양주, 안산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시세가 최근 한 두달새 수천만원씩 오르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3일 집값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남양주 일대의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 1차 32평형의 경우 8월 2억6,000만~2억8,000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됐던 것이 지금은 3억~3억3,000만원으로 최고 7,000만원 이상 훌쩍 뛰었다. 같은 단지 65평형도 5억원대에서 최고 7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달새 1억5,000만원 이상 올랐지만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도농동 애플공인 관계자는 “7월 말부터 급매물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1주일에 2,000만원씩 오르기도 했다”며 “지금은 매도자가 칼자루를 쥔 시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와부읍 굿모닝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강동구와 가깝고 최근 남양주 뉴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지난 한달 새 매수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판교 낙첨자들까지 추가 매수에 나서며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남양주 일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서울지역 전셋값이 상승한 이후부터다. 전세 거주자들이 매물 부족을 겪으면서 서울과 인접한 이곳의 집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도권 지역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인식으로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도농동 인근 지금동이나 가운동에 복합행정타운이 건설되고 11월 부영E그린타운 내에서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이 고가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현지 중개업소에선 평당 1,300만원까지 간다며 투자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양주 지역의 10월 가격 상승률도 올해 월간 변동률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입주한 4,902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양주 자이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신도시 추가 확대 소식에도 별 영향이 없었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양주 덕계동 현진에버빌 관계자는 “9월부터 문의가 크게 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며 “서울 아줌마들의 투자 목적 방문도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안산과 시흥도 전과 달리 집값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안산 건건동은 산본 아파트값이 오를 때마다 매도자들이 호가를 상승시켜 건건동 반월서해 42평형이 9월말과 비교해 10월 현재 3,000만원 올라 3억1,000만원 선이다. 시흥은 능곡지구 동시분양, 인천 한화 에코메트로 등 인근의 대단지 개발 기대감으로 인해 가격 상승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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