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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보상 급진전
입력2006-02-22 16:21:35
수정
2006.02.22 16:21:35
김광수 기자
이달 10일까지 하루 70명·13~20일엔 105명 이상 계약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 지역에 대한 보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22일 토지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보상계약을 받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보상신청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이 시작된 후 지난 10일까지 보상 계약자는 2,849명으로 하루 평균 70명을 조금 넘었으나 13일부터 20일까지 6일 동안은 하루에 105명이 넘는 634명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상금액도 10일까지 7,019억원(일평균 180억원)에서 1,581억원(일평균 26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보상을 받은 필지와 면적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각각 134필지에서 190필지, 9만2,900평에서 13만1,500평으로 급증했다.
보상이 빨라지는 것은 협의보상 마감일(다음달 20일)이 다가오면서 주변 지역의 땅값이 더 오르기 전에 보상을 받아 대토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설 연휴 이후 가족들의 합의로 행정도시 수용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도시 예정지역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명절 때 가족들끼리 얘기해 보니 별다른 방법이 없어 보상을 받겠다는 사람이 늘었다”며 “1월에는 거의 없던 대토 문의가 이달 들어 조금씩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마을 단위로 단체행동하던 주민들이 이탈하려는 움직임도 보여 마감기한까지 보상 체결은 60%선(20일 현재 35%)에 육박할 전망이다. 조치원읍 굿모닝공인의 김혜숙 사장은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외지인의 보상이 많았지만 마감기간이 다가오면서 눈치를 보며 이탈하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인다”며 “최근 조심스레 땅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보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잠잠하던 주변 옥천ㆍ부여ㆍ논산 등지의 토지시장에도 문의가 부쩍 늘었다. 장기면 까치부동산의 임동국 사장은 “다음달 대토 취득 규제가 완화되면 땅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벌써부터 가계약을 맺겠다는 문의가 있다”며 “현재 시세는 논이 평당 35만원선, 임야가 10만~15만원 정도로 보상 이후 거래 없이 호가만 10%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달 20일까지 보상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토지 등의 소유자는 재결에 의해 수용에 들어가는데 토지공사는 이 과정 중에도 협의를 희망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보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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