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왕이다.' 한때 영업의 정석이자 기본 예절로 여겨진 말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 주고, 무조건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일까.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출신 컨설턴트인 저자는 그 동안 상식으로 여겨진 영업예절은 비즈니스맨을 옥죄는 올가미와 같아 더 이상 영업의 효율을 높일 수 없다고 말한다. 우선 고객의 지적 사항이나 요구사항에 대해 '죄송합니다'로 일관하는 대신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수정하겠습니다'로 말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죄송하다고 말을 하는 순간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내지 못하고 스스로 위축돼 일을 망치기 쉽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역설적인 제목의 책은 영업의 기본을 뛰어넘어 고객과 동등한 위치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지혜를 소개한다. '고객과 함께 식사하지 마라' '판매 열의 따위는 필요없다' '가격은 절대 낮추지 마라' '상사와는 지독하게 싸워라' 등 기존의 통념을 깨는 상식 밖의 제안들은 영업을 즐기면서도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저자는 신세대 젊은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개발법을 담은 '부하직원 절대로 키우지 마라'를 함께 냈다. 각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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