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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불황이지만 미술 사랑 만큼은…" 연말연시 가볼만한 기업미술관 조상인 기자 ccsi@sed.co.kr 김세중 ‘영원의 변주’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금융 경색으로 기업 컬렉션이 줄었다고 하지만 문화애호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애정마저 꺼져버린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을 새롭게 여는가 하면 가족단위 관람객, 나아가 일반 대중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미술을 선보이기도 한다.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공간 중 특히 가족과 함께 연말연시에 갈만 한 곳들을 눈 여겨 봐 두자. ■ 세계서 가장 높은 미술관서 작품 감상 ◇63스카이아트, 도시경관 한눈에=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이 전망대를 ‘63스카이아트 미술관’(관장 정이만)으로 새단장하고 문화랜드마크로 발돋움 한다. 도시경관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미술과 문화를 접목해 데이트 코스나 가족나들이에도 좋다. 무엇보다 해발 264m에 자리잡아 53층인 일본 모리미술관보다 7층이 더 높다. 미술관 등록 후 첫 기획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이라는 자랑거리를 내세워 ‘유어공(有於空), 하늘을 거닐다’전을 내년 3월 15일까지 연다. 백남준ㆍ이우환ㆍ김환기ㆍ장욱진ㆍ앤디워홀ㆍ무라카미 다카시ㆍ쪼우웨이 등 국내외 유명작가의 ‘하늘’을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어른 1만2,000원으로 직장인을 위해 연중무휴로 밤12시까지 문을 연다. 유덕종 부관장은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예술, 젊은 작가를 위한 공간, 서울의 문화 예술을 세계에 소개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간 4회 이상의 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02)789-5663 ■ 도서 전시·공연장까지 "복합문화공간" ◇박영갤러리, 미술과 문학을 함께=문학의 정취와 미술의 감동을 동시에 느끼며 신년계획을 세우기에는 파주 출판단지 내 갤러리박영(관장 유영옥)이 좋겠다. 회화와 조각, 설치작품 및 영상작품을 위한 전시공간과 아뜰리에, 야외 공연장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 전시와 어린이 참여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건물 내에는 입주작가들의 작업실도 있는데 현재 1기 작가인 김태중ㆍ낸시랭ㆍ이지현ㆍ이진준ㆍ최진아ㆍ한지석의 작품으로 개관전이 열리고 있다. 최첨단의 건물과 파격적인 현대미술이 잠자는 감성을 깨워준다. 내년 1월에는 문화애호가인 안종만 도서출판 박영사 대표의 소장품전이 열린다. (031)955-4071 ■ 어린이 위한 '예술놀이터' 흥미진진 ◇해태갤러리, 방학 맞은 가족공간=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은 지난해 말 남영동 본사에 3개층 갤러리 ‘쿠오리아’를 개관한데 이어 지난 11월 지하 1층에 100평 규모로 어린이를 위한 ‘예술놀이터’를 열었다. 개관 첫 전시로 4일부터 ‘피카소의 큐비즘, 세모나라 네모세상’전이 열리고 있어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미술을 체험하기에 적합하다. 미술사를 전공한 어린이 전문강사들이 피카소의 대표작 14점(모작)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어린이들은 스폰지놀이, 자석 붙이기, 미디어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체험워크샵에는 8,000원의 재료비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이후 칸딘스키ㆍ미로ㆍ클레 등 거장들을 주제로 같은 형식의 체험전이 열릴 예정이다. (02)709-7403 ■ 3D영상으로 성탄 분위기 연출 ◇아트센터나비, 모두 누리는 공공미술=미디어아트 전문의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는 SK텔레콤과 함께 을지로 SKT사옥에서 ‘버추얼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영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5초마다 새로운 크리스마스 트리가 만들어지는 변지훈의 ‘해피 트리 생성기’, 3D영상으로 경쾌한 성탄 분위기를 연출한 한계륜의 ‘선물의 기쁨’, 나무와 인형의 촉감, 별의 반짝임을 영상으로 표현한 송주명의 작품이 전광판 갤러리 ‘코모(como)’를 통해 내년 1월15일까지 전시된다. 사옥 안팎을 전구로 장식하는 대신 작품으로 가상의(virtual) 트리를 꾸며 비용을 절감했고 이는 시각장애 아동 치료와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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