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언론인이자 서예가인 덕전(悳田) 권혁승(77)씨의 ‘희수서전(喜壽書展)’이 2일 서울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73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서예에 입문한 작가가 필력을 갈고 닦은 지 5년 만에 ‘희수’를 맞아 연 첫번째 개인전이다.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단아한 기품의 한글 서예부터 전서ㆍ예서ㆍ초서ㆍ행서ㆍ해서 등 기본 5서체까지 다양한 작품 8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무위자연’을 주제로 한 글씨들이 내걸렸으며 어머니를 그리며 작가가 직접 시를 짓고 서예 거장 남전 원중식이 글씨를 쓴 ‘고향길’도 애틋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또 원로 언론인으로서 언론의 역할을 강조한 ‘역사창조’ 등의 글귀도 눈길을 끈다. 작가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늙어가는 삶 속에서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노력”이라며 “사람이 늙어가면서 자연과 하나되는 모습을 ‘무위자연’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외에 남덕우 전 총리, 조순 전 부총리가 쓴 축필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날 개막식에는 나웅배ㆍ진념ㆍ홍재형 전 부총리와 이종승 서울경제신문ㆍ한국일보 사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방문했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권씨는 한국일보 편집국장, 서울경제신문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경제전략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02)734-4205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