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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경제인 당선자-지역구

CEO출신 대거 입성… 경제살리기 속도낼듯<br>김성회·이종혁·구본철씨등 한나라에 집중<br>민주선 前국세청장 이용섭씨 금배지 눈길<br>'거물' 이재오 물리친 문국현 행보도 주목


4ㆍ9 총선에서는 예상대로 경제관료와 최고경영자(CEO) 출신 국회의원이 대거 탄생했다. 이들의 국회 입성은 보다 효율적인 경제법안의 입법화로 이뤄질 것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총선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꺼낼 것으로 예상돼 경제 관련 입법의 법제화 과정에서 이들 의원의 역할이 크게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이 확정된 의원들을 보면 우선 정부부처 고위관료 출신으로 국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광주 광산을) 후보가 민주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가장 먼저 당선이 확정됐다. 무소속 후보 가운데서도 경제인 출신들이 적지 않아 이들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도 관심사다. ◇한나라에 집중… 이제부턴 당정 호흡 중요=관료와 CEO 출신 의원들은 한나라당에 집중 포진해 있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출신인 배영식(대구 중 남구) 후보와 청와대 경제비서실과 기획예산처 법무담당관을 지냈던 현역 최경환(경북 경산 청도)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영남에서는 부산지방중소기업청장 출신의 허범도(경남 양산) 후보가 한나라당 텃세 지역에서 무난히 배지를 달았다. CEO 출신으로는 삼원토건 회장인 김성회(경기 화성갑), 세계나무교육 대표인 이종혁(부산 진을)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텔넷웨어 회장 구본철(인천 부평을) 후보와 강석호(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 삼일그룹 재단이사장도 승리의 꿀맛을 봤다. 이들 경제인의 여의도 입성으로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 행보에 속도감이 붙을지 주목된다. 각종 경제정책 추진에 있어 여당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들 의원이 야당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고 활약하느냐에 따라 정부정책의 성패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국현 행보 주목… 무소속도 ‘선전’=이른바 거물 정치인으로는 지난 대선 때 5.8%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문국현(서울 은평을) 창조한국당 후보가 꼽힌다. 문 후보는 4ㆍ9 총선 최대 관심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은평을에서 승리한 탓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한나라당 2인자로 통하는 이재오 의원을 ‘대운하 반대’를 모토로 꺾어 정치 생명을 이어가게 됐기 때문. 이 대통령이 대운하를 밀어붙일 경우 문 후보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져 승리한 경제인들도 눈에 띈다.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김광림(경북 안동) 후보와 고 김진재 의원의 아들인 동일고무벨트 대표 김세연(부산 금정) 후보가 배지를 달게 됐다. 김광림 후보는 하루하루 지지율이 뒤집히는 숨막히는 혈전을 펼쳤지만 비교적 안정된 표차로 낙승했으며 김세연 후보는 대를 이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경제관련 상임위 배치될 듯… CEO 출신 많아=18대 국회 등원에 성공한 경제관료 및 CEO 출신 국회의원들은 국회 경제 관련 상임위에 집중 배치될 전망이다. 또 상당수가 관료 출신이 아닌 실물경제 현장에서 뛰었던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도 재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20여명의 경제인이 등원에 성공했으나 대개 경제 부처 관료나 국책 연구기관 출신들이 중심이 됐었다. 결국 비슷한 숫자의 경제인 국회의원 탄생이지만 현장감을 충분히 익힌 CEO 출신이 많다는 점에서 17대 총선과 18대 총선이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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